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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첫 사건이 아니라 첫 공론화였을 뿐이었다"

등록 2020.12.31 10: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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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계 성폭력 피해자 직접 쓰고 그린

단행본 만화 '나, 여기 있어요' 출간

[서울=뉴시스]'나, 여기 있어요'. (사진 = 교양인 제공) 2020.12.31.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나, 여기 있어요'. (사진 = 교양인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예술하려면 성적으로 오픈되어야 하는 거야."

2014년 만화계 성폭력 사건 피해자가 당시 겪은 가슴 아픈 일들을 '나, 여기 있어요'로 담아냈다. 웹툰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디담과 브장이 직접 쓰고 그린 단행본 만화다.

만화가 지망생 '현지'의 이야기를 통해 피해 경험과 이를 이겨낸 과정을 공유한다.

어릴 때부터 종갓집 장남인 오빠에게 밀려 집안에서 찬밥 신세였던 모습, 충격적 사건을 겪은 뒤 절망에 휩싸인 모습, 만화계 권력자로 불리는 유명작가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그에게서 겪은 온갖 모욕과 성추행, 폭력 그로 인한 좌절, 이후의 치열한 법정 싸움까지 세밀하게 그렸다.

저자는 "나는 첫 사건이 아니라 첫 공론화였을 뿐이었다"며"이 책이 성폭력을 이해하고 대처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이 책을 많은 성폭력 피해 생존자들에게 바친다"고 전했다. 294쪽, 교양인, 1만6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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