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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민둥산 줄었나…위성사진에 조림사업 성과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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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1-03 12:16:17  |  수정 2021-01-03 12:22:24
브루스 송학 정, 38노스 보고서로 현황 분석
평양서 떨어진 벽지서는 삼림 벌채 지속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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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평양 인근 조림사업 현황. 2021.01.03. (사진=38노스 캡처)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조림사업이 이어지면서 북한에 있던 민둥산이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립산림과학원 출신 프리랜서 연구자 브루스 송학 정(Bruce Songhak Chung)은 3일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에 기고한 보고서를 통해 북한 산림 현황을 분석했다. 정씨는 북한을 찍은 위성사진들을 제시하며 평양 인근을 중심으로 조림사업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정씨는 "김정은은 집권 후 조림사업에 힘을 기울였다"며 "그 결과 2015년부터 북한에서 숲 면적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간위성사진을 보면 작은 산과 언덕의 비탈에서 숲 면적 증가가 뚜렷하다"며 "특히 평양과 평안남도 남쪽에서 이 같은 경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평양 외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조림사업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나무를 베어 땔감으로 쓰는 가구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정씨는 "평양에서 멀리 떨어진 벽지에서는 삼림 벌채가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며 "나무를 가정용 땔감으로 쓰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조림사업의 지속 여부에는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은 나무를 더 심는 동시에 대체연료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북한은 석탄 채굴량이 많다. 주민들이 그 석탄을 더 쉽게 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2012년 4월 '국토관리 총동원운동 열성자 대회' 담화에서 토지관리사업과 더불어 산림조성과 보호관리 사업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2022년 안에 북한의 모든 산에 푸른 숲이 우거지게 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산림복구전투'에 착수한 바 있다.

최현아 한스자이델재단 한국사무소 수석연구원은 '남북한 산림협력 방향과 과제: 국제사회 지원 사업을 바탕으로' 논문에서 "60~70년대 황폐화된 국토를 성공적으로 녹화해낸 경험이 있는 한국의 경험을 남북산림협력을 통해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 연구원은 "대표적인 산림황폐화의 원인인 땔감 문제, 불법 벌채 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임농복합경영, REDD+(산림전용 억제 및 산림황폐화 방지를 통한 탄소감축 방법) 등 사업이 진행돼야 한다"며 "황폐지와 생활권 주변의 복구, 적지적수(알맞은 땅에 알맞은 나무를 골라 심음), 지역 주민 원하는 수종 지원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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