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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대만과 접촉 제한 해제"…中 반발할 듯

등록 2021.01.10 12: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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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 제한, 중국 공산당 달래기 위한 것"

[워싱턴=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기자회견 중인 모습. 2020.11.11.

[워싱턴=AP/뉴시스] 10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기자회견 중인 모습. 2020.11.11.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외교관을 비롯한 미 관리들과 대만 당국자들 간 접촉 제한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CNN,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대중 강경파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수십 년 동안 국무부는 외교관, 군인, 그리고 다른 공무원들과 대만 관계자들의 접촉을 규제하기 위해 복잡한 내부 규정를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정부는 중국의 공산당 정권을 달래기 위해 이런 조치들을 만들어왔다"며 "이제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행정부 기관들은 국무장관에게 위임된 권한에 따라 이전에 국가가 내린 대만과의 관계에 대한 모든 '접촉 지침'을 무효로 간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발표는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 취임식을 열흘 정도 앞두고 나온 것이다.

이번 조치에 중국은 격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며 세계 무대에서 대만 고립을 시도해왔다.

미국은 지미 카터 행정부 시절인 지난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하나의 중국(One China policy)' 원칙에 따라 대만과 단교했다.

그러나 2017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미국이 대만과 관계 개선을 시도하면서 중국을 자극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7일 켈리 크래프트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오는 13~15일 대만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래프트 방문에 앞서 지난해 앨릭스 에이자 보건장관 및 키스 클라크 국무부 차관 등 고위 관리들이 대만을 방문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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