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다가오는 사전청약]서울 접근성·자족기능 강화…3기 신도시 5곳 매력은?

등록 2021.01.15 05: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에서 멀고 베드타운 오명 1·2기 단점 보완

교산·창릉·왕숙·대장·계양 5곳…17만2천가구 공급

7월부터 사전청약 돌입…주택시장 안정에 기여

교산·계양 지구 토지보상 착수…상반기 지구계획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오는 7월 사전청약을 시작으로 3기 신도시 공급이 첫 발을 내딛게 된다. 3기 신도시는 하남 교산, 고양 창릉, 남양주 왕숙, 인천 계양, 부천 대장 등 5곳에 17만2000가구를 공급하는 대규모 신도시 조성 사업으로 주택시장 뿐 아니라 경제·사회적으로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정부는 2025년(예상)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통상 신도시 사업 추진은 신도시 발표, 지구지정, 지구계획 수립, 착공 순으로 진행되는데 현재 5곳 모두 지구지정을 마치고 지구계획 수립을 앞두고 있다.

정부는 3기 신도시 사업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지구계획과 토지보상을 같이 추진하고 있다. 교산과 계양의 경우 작년 말 토지보상에 착수했으며, 정부는 올해 상반기 내에 지구계획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정부는 특히 오는 7월부터 사전청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전청약제도는 본청약 1~2년 전에 일부 물량에 대해 미리 청약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실수요자들의 불안한 마음을 달래고, 주택시장 안정을 도모한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사전청약 당첨자는 본청약 때까지 자격을 유지하면 100% 당첨된다. 사전청약 물량은 올해 3만 가구, 내년 3만 가구 등 총 6만 가구다. 지구별로는 인천계양 2600가구, 남양주왕숙 8900가구, 부천대장 3000가구, 고양창릉 4100가구, 하남교산 3600가구 등이다.

본격적인 입주는 빨라야 4년 후부터 시작되지만 사전청약을 통해 대규모 공급이 가시화 된다는 점에서 부동산 시장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3기 신도시는 베드타운(퇴근 후 잠만 자는 주거지)이라는 오명을 쓴 1기신도시(분당, 일산 등)나 서울 접근성이 떨어지는 2기 신도시(동탄, 김포, 파주, 양주 등)의 약점을 보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가 사활을 걸고 준비한 3기 신도시 5곳은 위치가 1·2기 신도시에 비해 서울에서 매우 가까워 경쟁력을 갖춘 데다 교통 대책, 자족 기능 등도 대폭 강화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5곳 신도시 중 공급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남양주 왕숙이다. 총 6만6000가구를 공급하게 되는데 규모가 큰 만큼 왕숙1과 왕숙2 지구로 나눠 조성된다. 이어 고양 창릉(3만8000가구)이 두 번째로 크고, 하남 교산(3만2000가구), 부천 대장(2만 가구), 인천 계양(1만7000가구) 순이다.

현재 5곳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지역은 하남 교산 지구다. 국토부가 지난해 개발구상과 조감도를 공개하면서 선호도 투표를 진행했는데 이 때 교산(19.1), 왕숙(16.3%), 창릉(15.4%), 계양(14.5%), 대장(13.8%) 순으로 나타난 바 있다.

경기도 하남의 경우 지난해 전셋값이 50.2% 올라 전국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이기도 하다. 교산 지구 청약 대기 수요가 몰린 영향도 전셋값 상승에 일부 작용했다. 

5곳 신도시의 교통 대책이 수립되기 전이라 서울 접근성을 판단하기 어렵지만 강남에서 가장 가까운 지리적 이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다만 정부의 교통 대책에 따라 선호도는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남양주 왕숙-첨단산단과 친환경 주거가 어우러진 경제중심도시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왕숙 신도시는 규모가 큰 만큼 2개로 나눠진다. 그 중 왕숙1은 경제중심도시, 왕숙2는 문화예술중심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왕숙1지구는 주변의 별내, 진접2, 다산지구 등 신규 택지지구를 연계하는 거점 도시로서 수도권 중심부로 연결되는 광역교통을 확충하고 자족·업무용지를 복합 개발해 일자리가 풍부한 경제중심도시로 추진된다.

정부는 특히 GTX-B 역사를 중심으로 자족용지 약 140만㎡를 조성(판교제1테크노밸리 2배)하고 도시첨단산단, 기업지업허브 등을 도입해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왕숙천과 사릉천, 주변 산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역사·문화자원을 지구계획과 연계·활용하고, 친환경 저밀주거, 친수공원 등을 도입해 자연친화형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왕숙2지구는 경의중앙선 신설역사를 중심으로 역세권 문화복합시설을 설치해 다산신도시 행정타운, 양정역세권 도시개발사업과 함께 15만 인구를 아우르는 남양주 행정·문화중심벨트로 조성할 예정이다.

또 지구 중심을 관통하는 홍릉천, 일패천과 녹지자원을 활용해 지구 전체를 순환하는 그린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주거, 커뮤니티, 자족 기능과 보행동선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도시를 계획하고 있다.

지구 남측에는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광역교통여건을 고려하여 자족시설을 배치하고 이와 연계한 복합문화공간을 마련해 창작, 소비, 여가가 이뤄지는 문화도시로 추진할 예정이다.    

남양주왕숙지구는 지난 2019년 10월 지구지정을 완료했고, 현재 지구계획을 수립중이며 올해 상반기 토지보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별내선과 GTX-B 등 철도 인프라와 경의선 신설역을 통해 주요 도심으로 연결되는 교통체계를 보완하고, 주변 지역의 교통문제까지 해결하는 교통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하남 교산-역사, 문화, 일자리가 함께 하는 역사문화 자족도시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하남 교산지구는 경기도 하남시 천현동, 춘궁동, 교산동 일원에 위치하며 631만4000㎡(191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3만4000가구 주택 공급을 계획하고 있으며, 계획인구는 8만1000명이다. 지구 북측으로 지하철 5호선, 지구 내로 서울-하남 도시철도, 동남로 연결도로, 서울양평고속도로가 계획돼 우수한 교통여건을 갖출 예정이다.

서울-하남 간 도시철도는 2028년 완공 폭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동남로 연결도로에는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고 천호~하남 BRT를 지구 내 환승거점까지 도입해 지구 내 버스전용차로와 연계해 운영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잠실과 강남까지 20~30분 만에 이동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또한 하남 교산지구는 가처분면적의 29%를 자족용지로 배치하고 첨단산업과 스타트업 창업생태계를 조성하는 하남 스마트밸리를 계획해 단순한 베드타운이 아닌 일자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한 복합 주거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신도시 개발로 인한 구도심의 쇠퇴를 막기 위해 추진 중인 도시재생 뉴딜 연계도 검토된다. 예를 들어 3기 신도시의 주변 지역에서 도시재생 공모사업을 신청할 경우 가점을 부여해 사업지 선정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사회기반시설(SOC)을 비롯한 신도시와의 주거환경의 격차를 줄일 수 있다. 도시재생 사업도 주민주도형으로 기획되는 만큼 입주민과 지역민의 여론을 수용해 건설되는 3기 신도시 정책 연계도 용이하다.       

정부는 입지가 우수한 곳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 시세보다 저렴한 주택을 공급,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제공하고 1~2인 가구 증가, 노령화 등 인구사회구조에 대응한 청년, 신혼부부, 중장년층 등을 위한 다양한 유형의 특화된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하남 교산지구는 지난 2019년 10월 지구지정을 완료했고, 지난해 말 토지보상에 착수했으며, 오는 2022년 주택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양 창릉-수도권 서북부권의 대표적 일자리 거점지역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고양 창릉 신도시는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동산동, 용두동, 향동동, 화전동, 도내동, 행신동, 화정동, 성사동 일원에 위치하며 812만7000㎡(246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3만8000가구의 주택이 들어서며 계획인구는 9만2000명이다.

지난 2018년 5월 입지 발표 당시 수립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따르면 새절역(6호선, 서부선)부터 고양시청까지 지하철을 신설(14.5㎞, 가칭 '고양선')하고 화전역(경의중앙선)과 지하철 신설역을 BRT로 연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여의도까지 25분(서부선), 용산까지 25분(경의중앙선), 강남까지 30분(GTX)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또 '선(先)교통 후(後)입주' 추진을 통해 교통 불편을 최소화 한다는 목표를 갖고 연내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확정할 예정이다.

신설되는 고양선과 S-BRT가 만나는 지구중앙에는 복합중심지구를 배치해 창릉신도시의 랜드마크로 조성된다. 복합문화지구는 문화·업무·교통의 중심지이자 자연을 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일상 속 모든 곳에서 자연을 누리는 콘셉트로 조성될 예정이다. 

정부는 또 도심 접근성이 양호한 입지적 특성을 활용해 수도권 서북부권의 대표적 일자리 거점지역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판교의 2배가 넘는 130만㎡(40만평) 규모의 자족용지를 고양선 중심으로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에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구 중심으로 흐르는 창릉천과 군부대부지가 있던 망월산 등을 활용해 창릉천·호수공원 및 도시 숲을 조성함으로서 시민의 휴식처로 제공할 계획이다.

창릉천은 호수공원, 서오릉, 벌말 예술인마을(화전도시재생 뉴딜사업) 등 공간별 특성을 고려한 천변 공원으로 조성하고, 퍼스널 모빌리티로 자유로운 통행이 가능하게 돼 문화교류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부천 대장-수도권 서남부 신 중심도시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부천대장 공공주택지구는 부천시 대장동, 오정동, 원종동, 삼정동 일원에 위치하며 343만5000㎡(104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2만가구의 주택을 계획하고 있으며, 계획인구는 4만8000명이다.

이 중 68만㎡(20만평)를 자족용지로 조성해 부천 대장 신도시를 수도권 서남부 신 중심도시의 대표적 일자리 거점지역으로 만들 계획이다.

김포공항을 중심으로 마곡~대장~계양의 트라이앵글 산업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며, 자족시설 내 도시첨단산업단지 중복지정 추진을 통해 기업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또한 스타트업・중소기업・이전기업 등 다양한 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할 '기업지원허브', 성장단계기업을 위한 '기업성장지원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인천계양신도시와 김포공항역 등을 연결하는 S-BRT도 설치된다. 아울러 경명대로 신설·확장, 소사로 확장, 고강IC 신설 등을 통해 신도시 추진으로 인한 주변 교통 부담을 최소화하고 신도시 입주민의 주요 서울 도심으로의 접근성도 강화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서울역까지 30분 만에, 여의도까지 25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인천 계양-첨단산업 유치 용이한 직주근접 도시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인천계양지구는 인천광역시 계양구 귤현동, 동양동, 박촌동, 병방동, 상야동 일원을 포함하는 333만㎡(101만평) 면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가용면적의 49%를 자족용지(약 90만㎡)로 조성하고, 자족용지의 3분의2를 도시첨단산단으로 중복지정해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도시첨단산단에는 기업지원허브, 스타트업캠퍼스, 창업지원주택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 계양지구는 인천 도시철도 1호선(박촌역)~김포공항역 신교통형 S-BRT를 신설해 인천공항고속도로 IC와 드림로 연계도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S-BRT와 주변 역사 연계를 통해 여의도까지 25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