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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국민의힘, '단일화 신경전'…與는 갈등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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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1-14 07:50:00  |  수정 2021-01-14 15:21:16
김종인 "콩가루 집안" 일갈 뒤 '당대당 통합론' 잠잠
"선 통합 후 단일화" 정진석…"귀착지는 국민의힘"
與, 김종인·안철수 때리기…"구태정치" "자기중심적"
박상병 교수 "3월 초 후보 확정…신경전 계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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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에게 신년 인사차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하고 있다. 2021.01.11. lmy@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서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국민의힘이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방안을 놓고 기싸움을 지속하고 있다.

안 대표는 각 언론사 신년 여론조사에서 타 후보군들을 앞서면서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모양새다. 뉴시스가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8~29일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정치현안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철수 대표가 26.2%로 서울시장 여야 후보 적합도에서 가장 앞섰다(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안 대표는 지난 13일 아동학대 예방 간담회 후 기자들을 만나 "서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최후에 단일 후보가 선출이 되더라도 모든 지지자들의 지지를 받을 수가 있다"며 "야권의 대표성이란 게 결국 국민들께서 정해주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 12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3자 구도로도 승리 가능하다"는 주장에 "야권 지지자 분들이 상처를 입을까 걱정이 된다"고 받아치기도 했다.

국민의힘에선 김 위원장의 "콩가루 집안" 쓴소리 후 내부에서 제기돼왔던 '당대당 통합론'은 쏙 들어가고, 안 대표의 입당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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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7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12. photo@newsis.com
앞서 지난 7일 안 대표를 향해 "선통합, 후단일화가 해답이다"라는 글을 올렸던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13일 초선 의원 모임에서 "저도 안 대표 입당을 권유하고 있고 우리 당 많은 후보와 당원도 같은 생각"이라고 언급하며 한 발 물러났다. "안 대표는 자기가 중도 지지층을 독점하는 양 이야기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다. (중도) 대이동의 첫 번째 귀착지는 국민의힘"이라며 견제구도 날렸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지난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안잘알(안철수를 잘 아는 사람들)은 전부 다 부정적"이라며 "나 아니면 안 돼. 내가 나가면 이기고 네가 나가면 진다'고 할 거라 생각했는데, 지금도 그러고 있지 않나. 이거 외에는 별 얘기가 없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와 국민의힘 간 힘겨루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도 "김 위원장은 안 대표와 샅바싸움까지 해가며 재보궐 선거를 본인의 국민의힘 뿌리박기를 위한 기회로 쓰고 있다"며 갈등에 부채질을 하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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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살고싶고, 살기쉬운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2차 부동산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13. photo@newsis.com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내고 "언제나 당보다 자신이 먼저였던 분이니 놀랍지는 않지만, 이번에도 선거와 당을 자기 정치를 위한 도구 정도로 취급하는 듯한 제1야당 비대위원장의 구태정치가 개탄스럽다"면서 "갈등과 대립을 반복하며 자중지란하는 제1야당의 모습, 국민 여러분 앞에 낯뜨거울 만큼 볼썽사납기 그지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우상호 의원도 안 대표를 향해 "지나치게 자기 중심적이어서 결코 서울시장 감이 아니다"라며 "내가 지켜봐온 안 대표는, 정치 입문 후 지금까지 자신을 중심으로 하여 상황이 돌아가지 않는 걸 좀처럼 견디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상병 인하대 교수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보궐선거 한 달 전인 2월 말에서 3월 초까지는 야권 후보가 확정이 돼야 하기 때문에 신경전이 계속될 것"이라며 "야당이 자중지란에 빠진 상황에서 민주당이 굳이 견제할 필요가 없고, 스스로 방향을 잡고 선거 전략을 추진하고, 후보는 원칙대로 움직이는 것이 낫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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