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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금속 우라늄 생산 착수…핵합의 위반 해당

등록 2021.01.14 10:17:34수정 2021.01.14 11: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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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이스파한에 금속 우라늄 공장 조립 착수"

[서울=AP/뉴시스]이란 부셰르 원전 전경. 2021.01.14

[서울=AP/뉴시스]이란 부셰르 원전  전경. 2021.01.14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란이 연구용 원자로 연료 개량 명분으로 금속 우라늄 생산에 착수했다. 이는 이란과 유럽 등이 맺은 핵합의(JCPOA) 위반에 해당한다.

13일(현지시간) 이란 관영 IRNA통신 등에 따르면 카젬 가리바바디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이날 보고서를 발간해 회원국에 이란이 테헤란에 위치한 원자로 연료 개량에 착수했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가리바바디 대사는 "이 활동(핵연료 개량)은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며 "첫단계로 천연 우라늄을 활용해 금속 우라늄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금속 우라늄은 우라늄을 금속 막대 형태로 만든 것으로 핵연료 또는 핵무기 재료 등으로 사용될 수 있다.

그는 "이번 조치가 이란을 새로운 연료를 생산하는 선도국가 중 하나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란은 이 모든 단계를 IAEA에 알렸고 이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IAEA사찰단이 3일전 연료판 생산공장을 방문했다"고 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외신은 지난 2015년 체결된 JCPOA는 이란이 향후 15년간 금속 우라늄을 생산하거나 획득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면서 이는 JCPOA 위반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연구용 원자로를 위해 금속 우라늄을 제한적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역시 10년 이후에나 가능하고 활용 규모도 당사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WSJ는 이란이 이스파한에서 금속 우라늄을 생산하기 위한 장비 조립에 착수했다고도 전했다. 이란이 금속 우라늄 생산을 위한 우라늄 분말 제조 장비를 설치하는 데 4~5개월이 걸릴 것이라고도 했다.

이란 의회는 지난해 12월1일(현지시간) JCPOA에 서명한 유럽 국가가 대이란 제재를 완화하지 않을 경우 우라늄 농축 수준을 강화하고 이스파한에 금속 우라늄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등 이란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전략적 조치를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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