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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고온, 6월 폭염, 최장 장마…작년 날씨 '기록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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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1-14 10:14:03  |  수정 2021-01-14 11:00:14
기상청, '2020년 기후분석 결과' 발표
연초 겨울 이상 고온, 역대 1위 기록
6월 폭염, 긴 장마…시베리아 고온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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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지난해에는 겨울인 연초부터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났고, 봄에는 월별 기온이 널뛰기하는 현상을 보였다. 또 여름철에 접어든 6월에는 때 이른 폭염이 나타나 7월 기온과 역전됐고, 장마철은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1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 기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기상청 분석에 따르면 재작년 12월을 포함한 지난해 겨울철 기온은 기상 관측망이 전국적으로 확대된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다.

1월 기준으로 보면 월 평균기온은 2.8도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한파일수는 0일이었다. 재작년 12월부터 작년 2월까지의 겨울철 기준으로 봐도 평균기온은 3.1도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한파일수는 0.4일이었다.

이 같은 연초 겨울철 이상고온과 관련, 기상청은 당시 시베리아 지역으로 따뜻한 남서풍이 자주 유입돼 평년 대비 3도 이상 높은 고온현상이 나타났고,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발달하지 못하면서 우리나라로 부는 찬 북서풍이 약했기 때문인 것 등으로 분석했다.

겨울철 이상고온 영향으로 지난해 연평균 기온은 13.2도를 기록해 역대 5번째로 높았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연평균 기온 상위 1위는 2016년 13.6도, 2위는 2019년 13.5도, 3위는 1998년 13.5도, 4위는 2015년 13.4도였다.

봄철인 지난해 3월 평균기온도 상위 2위를 기록할 만큼 높았다. 그런데 이후 4월은 쌀쌀했던 날이 많아 44위(하위 5위)까지 떨어졌고, 5월에 역대 14위로 소폭 상승해 심하게 널뛰는 기온 변동을 보였다.

봄철 기온 변동과 관련해선 시베리아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2도 이상 높게 유지되면서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약했다는 점, 북극 공기를 막아주는 기류가 아래 쪽으로 내려오는 현상인 '블로킹' 등이 그 배경이라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또 지난해 4월22일의 경우 서울에서 진눈깨비가 관측돼 1907년 10월 기상관측 시작 이후 가장 늦은 4월 봄눈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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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뉴시스] 한윤식 기자 = 지루했던 장마가 물러난 지난해 8월16일 오후 집중폭우로 유실됐던 강원 춘천시 남산면 강촌유원지 북한강 자전거 도로가 흉물스러운 모습을 드러냈다. 2020.08.16.ysh@newsis.com
지난해 여름철에는 6월에 이른 폭염이 한 달간 지속되면서 월 평균기온이 22.8도, 월 폭염일수는 2일로 모두 역대 1위를 기록했다. 반면 7월은 선선했던 날이 많아 6월 평균기온이 7월 22.7도보다 높은 현상이 처음 나타났다.

지난해 장마철 기간은 중부와 제주에서 각각 54일, 49일로 역대 가장 긴 것으로 기록됐다. 또 지난해 장마철에는 강한 강수대가 자주 형성되면서 집중호우가 발생해 전국 강수량은 693.4㎜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장마철 일 최다강수량을 기록한 지점을 살펴보면 북강릉에서 217.0㎜(6월30일), 영월 204.7㎜(8월2일), 영광군 191.6㎜(7월29일) 등이다.

기상청은 "6월 시베리아 이상고온으로 7월 북극 해빙(海氷) 면적이 1979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고, 이로 인해 우리나라 주변은 대기 정체로 편서풍이 약해지고 북쪽으로부터 찬 공기의 유입이 잦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유로 북태평양고기압의 북쪽 확장이 지연됐고, 우리나라 부근의 정체전선 활성화, 낮은 7월 기온 등의 현상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한편 태풍은 지난해 총 23개가 발생했다. 이 중 4개가 8~9월 초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다. 제5호 태풍 장미(8월9일~10일), 제8호 태풍 바비(8월22일~27일), 제9호 마이삭(8월28일~9월3일), 제10호 태풍 하이선(9월1일~7일)이 국내에 영향을 미친 태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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