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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 검사로 질병 위험 예측한다…헬스케어 산업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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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1-14 12:00:00  |  수정 2021-01-14 13:11:15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하는 업체 늘어
면역질환, 세균성질환, 항암제 등 개발 속도
마이크로바이옴 이용한 건기식·화장품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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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GC녹십자 ‘GC녹십자 마이크로바이옴 포스트바이오틱스’ (사진=GC녹십자 제공)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최근 장내 미생물이 우리 건강의 비밀을 푸는 열쇠로 주목받으면서 다양한 업체들이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헬스케어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 연구를 보면 마이크로바이옴은 대장 질환(과민성장증후군, 크론병, 대장암 등), 뇌질환(치매, 우울증 등), 간질환(간염, 간암 등), 대사질환(당뇨, 비만 등), 심혈관질환(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면역질환(아토피, 천식, 알레르기) 등 현대인들이 잘 걸리는 질병과 연관성이 높다. 이 때문에 관련 시장 규모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전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시장규모는 2023년 1087억달러(약 127조원)로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1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변 내 미생물을 분석해 질병 위험을 예측하고 맞춤형 헬스케어부터 신약, 화장품까지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서비스가 시도되고 있다.

유전자 분석업체 GC녹십자지놈은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검사 서비스 ‘그린바이옴 Gut'를 선보였다.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방법(NGS)을 활용해 장내 전체 미생물을 확인하고 전체적인 다양성과 유익균·유해균 비율, 균형 지표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GC녹십자지놈은 이 서비스를 통해 각종 질환 발생 위험도와 식이요법 등 맞춤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계획이다.

반려견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서비스를 준비하는 업체도 등장했다.

마크로젠은 최근 반려견 분변 속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해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이를 위해 서울대학교, 농촌진흥청 등의 지원을 받아 반려견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구축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반려견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노화하면서 미생물의 군집 변화가 생기는 만큼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건강 관리 서비스나 건강 식품 개발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신약 개발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고바이오랩은 최근 면역질환 치료제 'KBLP-001' 임상 1상을 마치고 임상 2상을 앞두고 있다. 고바이오랩은 그동안 축적한 원천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 집중해 면역질환(건선, 궤양성대장염, 천식, 아토피), 대사질환(NASH), 뇌질환(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의 치료제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최근 면역항암 효능을 높이는 특정 장내 미생물을 세계 최초로 발견해 국내 특허출원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이번에 발견한 균주에 대한 임상시험을 추진해 면역항암제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이 밖에도 종근당, 일동제약, 유한양행, GC녹십자, 동아제약 등 전통 제약사들도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신약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식품이나 화장품에 마이크로바이옴 개념을 도입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풀무원은 최근 테라젠바이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장내미생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 영양에 특화된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들어갔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미생물 균형 유지를 목적으로 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의학계에서도 마이크로바이옴 개념을 이용한 질병 진단·예측·치료법이 점점 주목을 받고 있다.

한림대의료원 소화기연구소는 지난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으로 지방간의 진행을 억제하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하고 지방간·간경화 등 간질환의 진단과 근본적인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은 지난해 산모 혈액 내 마이크로바이옴으로 조산을 예측하는 연구를 비롯해 유방암, 대장질환, 비뇨기암 등과 마이크로바이옴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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