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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67.7% "백신, 지켜보고 맞겠다"…정부 "안전한 접종 노력"

등록 2021.01.14 11:56:40수정 2021.01.14 1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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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백신 접종 사례 반면교사로 삼아 계획 마련"

"단면만 보면 불신 이어질수도…모두 노력 필요"

[뉴워크=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자택 인근의 크리스티아나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하고 있다. 2021.1.11.

[뉴워크=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자택 인근의 크리스티아나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하고 있다. 2021.1.11.

[세종=뉴시스] 임재희 정성원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가 지켜보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하겠다고 답해 신속한 예방접종과 집단면역 형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이에 정부는 영국과 미국 등 백신 접종을 시작한 다른 나라 사례를 바탕으로 안전한 백신 접종 계획을 공개하겠다며 동시에 백신 신뢰가 무너지지 않도록 부작용에 대한 과장 보도 등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4일 기자 설명회에서 "백신 접종을 하고 있는 일부 국가들에서 우려되는 상황들이나 문제점들이 언론을 통해 나타나 국민들께서 67.7%가 백신을 지켜보고 맞겠다는 답변으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유명순 교수팀은 8~10일 18세 이상 1094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장기화 대비 및 대안에 관한 예비적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서 표집오차 ±2.96%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 67.7%는 자신의 백신 접종 시기에 대해 '지켜보다가 맞겠다'고 답했다. 빨리 맞겠다는 비율은 28.6%였다.

이와 관련해 '백신 개발이 출시된 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 지켜봐야 한다'는 문항에 82.4%가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현재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나 일상을 회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이다. 정부가 2월 말부터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요양병원·시설 등 집단시설 거주 노인 등부터 백신 무료 접종을 시작하기로 한 가운데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선 빠른 접종 시작보다 이른 시간 내 접종을 완료하는 게 중요하다.

이에 정부는 효과성과 안전성 등 백신 신뢰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백신 접종 관련 계획은 질병관리청 중심으로 마련 중인데 그 안에 백신 신뢰도 향상 대책 등도 포함돼 있다"며 "먼저 시행한 백신 접종 관련 안전성 부분 등을 반면교사로 삼아서 국민들께는 '우리나라는 좀 더 안전하게 백신 접종을 하겠다'는 계획들을 소상히 알려 국민 신뢰성을 높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언론에 대해서도 협조를 요청했다. 이상반응이나 사망 사례가 발생했을 때 백신과의 인과성이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보도가 이뤄지면 백신에 대한 공포감이나 불신만 조장할 우려가 있어서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백신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고 백신을 많은 국민들이 맞도록 하는 게 중요해 그와 관련한 문제 제기는 충분히 가능하다"면서도 "하지만 단면적인 부분을 크게 보도하면 전반적인 백신 불신으로 갈 수 있다. 언론, 국민, 정부가 힘을 모아 백신을 안전하게 접종하고 많은 국민들이 필요한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사회 전반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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