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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SLBM 탄두 개량…단거리미사일 전술핵 장착 정황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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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1-15 14:56:12
새로 공개된 무기, 신형 SLBM과 단거리미사일
SLBM 탄두 커져 ICBM급으로 개조 의도한 듯
"붕어빵처럼 찍어낼 수 있는 게 아냐" 지적도
"탄두 부분 바꿔서 새로운 것처럼 했을 가능성"
신형 단거리 미사일, 전술핵무기 장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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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AP/뉴시스]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지난 14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북극성-5ㅅ' 문구가 적힌 신형 추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등장하고 있다. 2021.01.15.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이 지난 14일 노동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했다. 또 기존 단거리 미사일을 전술핵무기 장착용으로 개조한 듯한 정황이 포착됐다.

15일 전문가들이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북한이 이번 열병식에서 공개한 무기체계는 대부분 지난해 10월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 등장했던 것들이다. 지난해 열병식과 다른 무기는 신형 SLBM '북극성-5ㅅ'과 정체불명의 단거리 미사일 1종이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2가지 무기체계를 제외하고 작년 쌍십절에 등장했던 무기체계와 대부분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탄두형 북극성이고 다른 하나는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 1종"이라고 설명했다.

신형 북극성-5ㅅ SLBM은 지난해 10월 공개된 북극성-4ㅅ에 비해 탄두가 커진 점이 특징이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북극성-5ㅅ은 북극성-4ㅅ보다 탄두부가 길어져서 더 큰 다탄두를 넣기에 용이한 디자인"이라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SLBM을 개발하기 위한 단계로 개발을 지속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류성엽 위원은 "북극성-5ㅅ은 북극성-4ㅅ 대비 추진부 형상, 사거리, 전체 탑재량 측면의 운반능력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 북극성-5ㅅ의 뾰족하게 변화된 탄두부 형상은 메가톤(MT)급 전략핵탄두 운반을 위한 형상변경 사례로 추정되며 이는 지난 쌍십절에 등장한 신형 11축 ICBM과 함께 전략 핵탄두의 위력 및 운반능력 증대를 위한 노력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류 위원은 또 "북극성-5ㅅ의 길이 연장에 따라 북한이 신규 건조하는 잠수함의 선체(Hull)의 직경 또는 망루(Turret)의 높이 증가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한 잠수함 선체 대형화 가능성이 있어 관련 내용을 지속 추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북극성-5ㅅ이 북극성-4ㅅ에 비해 크게 성능이 개량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탄두 부분을 2가지로 설계했을 것이다. 뭉툭한 것과 뾰족한 것을 만들었을 것"이라며 "대기권을 통과할 때 공기역학 측면에서 장단점이 있으므로 용도에 따라 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탄두 부분을 바꿔서 새로운 것처럼 보이게 했을 수 있다"며 "미사일을 개발하려면 로켓모터를 새로 개발해야하는데 미사일은 그렇게 붕어빵처럼 찍어낼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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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AP/뉴시스]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14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제8차 당대회 기념 야간 열병식이 열려 군사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열병식에는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등 전략·전술 무기들이 등장했다. 2021.01.15.
이 밖에 이날 열병식에서 주목을 받은 새 무기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와 유사하게 생긴 단거리 미사일이다.

새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에 비해 탄두가 길고 뾰족해진 게 특징이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를 위한 이동식 발사대는 바퀴가 4쌍인 반면 새 미사일의 발사대는 바퀴가 5쌍이다. 조종석 역시 북한판 이스칸데르와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 단거리 미사일을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판 이스칸데르에 전술핵무기를 장착하기 위한 시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신종우 위원은 "신형 전술미사일인 KN-23 개량형은 전술핵을 넣기 위한 의도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앞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이번 당대회 사업총화보고에서 "핵기술을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핵무기의 소형경량화, 전술무기화를 보다 발전시켜 현대전에서 작전임무의 목적과 타격 대상에 따라 각이한 수단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전술핵무기들을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새 단거리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에 비해 최대 사거리가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 류성엽 위원은 "발사대 차량의 길이 변화를 고려할 때 미사일의 길이 증가 가능성이 있으며 미사일의 길이 증대 시 현 이스칸데르형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 대비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 증가가 예상된다"며 "최대 사거리가 중거리급(MRBM)인 1000㎞ 기준을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탄두분리형 단거리 미사일을 개발했을 가능성도 있다. 장영근 교수는 "이스칸데르는 발사 후 동체가 통째로 떨어진다. 통째로 비행하니 레이더에 잡히기 쉽다. 그래서 러시아는 이스칸데르에 도료를 칠했다"며 "북한은 도료 기술이 없어서 못하니 이스칸데르 탄두분리형을 만든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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