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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서 92세 할머니에 가짜 코로나 백신 접종하고 돈 뜯어내

등록 2021.01.16 01: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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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남성, 가짜 백신 접종 후 24만원 받아

영국, 국민건강서비스 통해 '무료' 접종

[에딘버러=AP/뉴시스]영국 에딘버러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2020.12.8.

[에딘버러=AP/뉴시스]영국 에딘버러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2020.12.8.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영국에서 92세 할머니에게 가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돈을 뜯어낸 30대 남성이 덜미를 잡혔다.

15일(현지시간) BBC,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33세 데이비드 챔버스는 지난달 30일 런던 서비튼에 있는 92세 노인의 자택에서 가짜 코로나19 백신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챔버스는 국민건강서비스(NHS) 직원을 사칭해 노인의 집에 들어가 가짜 백신을 놓은 뒤 160파운드(약 24만원)를 받았다. 노인에게 어떤 물질을 투약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이 남성에게는 사기, 폭행을 비롯해 타당한 이유 없이 봉쇄령을 어기고 외출한 혐의도 적용됐다.

영국은 국가 의료 체계인 NHS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고 있다. 우선 접종 대상자는 80세 이상 고령자와 일선 의료 종사자다.

현지 경찰은 "영국 내 백신 접종은 NHS를 거쳐서만 가능하다"며 "백신은 무료라는 점을 기억하라. 절대로 비용을 청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코로나19 급확산으로 이달 초부터 전국 봉쇄 중이다. 비필수 업종은 영업을 중단하고 불필요한 외출은 자제해야 한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8일부터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중이다. 이달 4일에는 옥스퍼드대학·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봄부터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백신도 도입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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