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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코백스, 1월말 백신 물량·시기 발표…고위험군 우선"

등록 2021.01.18 15: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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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조기 도입되면 바로 접종할 수 있도록 준비"

"일반 국민도 3분기 접종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

"요양시설 고위험군 중심으로 우선 접종 바람직"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현황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0.11.23.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현황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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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8일 코백스(COVAX·백신 공동구매·배분 협력체)를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조기 도입 가능성과 관련해 "1월 말 정도에는 코백스가 수요 조사와 제약사와의 계약을 통해서 물량 배분 또는 공급 시기에 대해서 의견을 줄 것으로 일정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날 오후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코백스와 1000만 명분 백신도입에 대해서 계약을 이미 완료했고 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코백스에서 밝힌 것처럼 3%에 해당하는 초기 접종 물량을 상반기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코백스가 개별 제약사와 계약체결 등 백신 공급에 대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도 코백스를 통해 물량에 대한 공급 계획에 대한 제안을 받아 현재 협의가 계속 진행 중"이라며 "아직은 코백스가 여러 나라들의 의견 수요 조사를 하고 또 백신 제조사와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그 부분에 대해서는 확정이 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또 "그 부분이 확정이 되면 즉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며 "다만 도입 시기가 좀 더 당겨질 가능성에 대비해서 우리가백신이 도입되면 바로 접종을 할 수 있게끔 접종 인프라에 대해서 신속하게 준비하고 대응을 같이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금으로서는 코백스 물량이 가장 먼저 들어 올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게 될 경우 백신이 들어오는 시기와 접종 시기가 조금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받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 시기와 관련해 "7, 8, 9월 정도에 백신 도입 물량이 어느 정도 도입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서 3분기에 많은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그래서 가능하면 고위험군 우선접종 대상자들 그리고 또 일반 국민들도 3분기에는 접종을 시작할 수 있게끔 일정이나 계획을 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시기는 2번 접종을 해야 하는 부분과, 전 국민 대상으로 적어도 60~70% 정도의 접종을 해야 되는 것들을 고려해 11월 정도까지는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목표를 말씀드린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현재의 백신의 허가 내용으로는 2번 접종을 해야 완전하게 접종 면역이 생기기 때문에 집단면역에 대한 형성시기는 그런 면역 형성 기간까지 고려하면 11월 정도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 본부장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코로나19 집단 면역 형성이 올해 안에 힘들 것이라는 의견을 낸 것에 대해서는 "개별 국가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동향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연히 현재 백신이 선진국 일부 국가 중심으로 공급되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는 올해 안에 집단면역을 형성할만큼의 접종을 달성하기 어려울 거라는 의미로 해석이 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예방접종 후에 면역이 형성되는 비율이나 면역이 지속되는 기간이 어느 정도 될 것인지, 또 접종 시기별 집단 면역을 달성하는 비율이 얼마나 될 것인가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좀 더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WHO와 일부 전문가들은) 그런 부분들을 지적한 게 아닌가 하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고령 접종자 사망 사례와 접종 우선순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본부장은 "지금 상황에서는 특히 고령자에서 위중증 사례가 많고 사망률이 높고 의료계에서 장기간 중환자 치료에 대한 부담들이 상당히 큰 점들을 고려하면 요양 병원이나 요양 시설의 고위험군 중심의 접종을 먼저 시작하고 예방접종 물량이 제한적일 경우에는 이런 고위험군 또는 우선 접종 대상자를 먼저 접종하는 게 우선 순위가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백신이 공급되는 물량과 시기에 따라 좀 더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또 집단면역 형성이나 전파 차단에 어떤 접종의 순서나 방법이 좀 더 실효성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검토를 해볼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며 "그래서 목표는 일단 치명률 또는 사망률을 예방하기 위한 고위험군 중심의 접종이 상반기에는 우선적으로 적용돼야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정 본부장은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하더라도 당장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의 생활 속에서의 방역대응이 병행돼야 만이 유행 억제와 일상 회복이 가능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해서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의 참여와 협조로 3차 유행이 완만해졌지만 아직도 이런 지역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감소세를 이어가기 위해 방역당국은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환자 감시 그리고 역학 조사 그리고 추적조사 등의 방역 대응과 백신 접종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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