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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안철수, '재개발' 나경원, '복지' 오세훈…본격 경쟁 돌입

등록 2021.01.18 18: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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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조국 딸 거론하고 대한의사협회 방문

나경원, 도시재생 현장에서 "재개발 규제 완화"

오세훈, 1인 가구 정책…"5대 문제로 맞춤형"

吳 인턴시장 발언에 신경전…"잘할 자신 있어"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대표와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1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및 백신 접종 계획 관련 국민의당-대한의사협회 간담회’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1.01.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대표와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1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및 백신 접종 계획 관련 국민의당-대한의사협회 간담회’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1.01.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3강으로 불리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8일 본격적인 경쟁 체제에 들어갔다. 이들은 서울시 현안과 관련된 현장을 찾아 코로나19 방역(안철수), 재개발·부동산 문제(나경원), 1인 가구 복지(오세훈)를 각각 강조했다.

전날 오 전 시장이 출마 기자회견에서 "빈사 상태의 서울은 아마추어 초보시장, 1년짜리 인턴시장의 시행착오를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안 대표와 나 전 의원이 "선의의 경쟁을 하자" "10년을 쉬신 분보다 잘 할 자신이 있다"고 반박하면서 신경전을 벌였다.

안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의사 국가고시 통과 논란을 거론하고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대한의사협회를 찾는 등 의사 출신이라는 점을 알릴 수 있는 행보에 주력했다.

안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마지막 양심이라도 있다면 직접 나서 딸의 의료행위나 수련의 활동을 막길 바란다"며 "그러지 않고 자신들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불법을 키우는 일을 자행한다면 국민적 저항과 반발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한의사협회와의 간담회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백신과 관련 투명한 정보 공개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들은 백신을 연중에 얼마나 생산하고 어느 나라로 가게 되는지 모든 정보를 다 갖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부도 그 정보들을 모두 다 받아서 갖고 있다. 그걸 왜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지 참 의문"이라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재편, 코로나19 전담 병상 및 의료 인력 확보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개진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 등록을 마친 나경원(앞줄 가운데)줄 전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계동 도시재생사업 현장을 둘러보며 주민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 등록을 마친 나경원(앞줄  가운데)줄 전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계동 도시재생사업 현장을 둘러보며 주민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18. [email protected]

나 전 의원은 오전 서울 용산구 서계동 도시재생사업 현장을 찾았다. 그는 재개발을 원하는 주민들과 함께 서계동 주택가의 주거 환경을 점검한 뒤 "이 지역 주민들이 안전을 확보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재개발을 원하고 있으니 하게 해야 한다. 그러려면 각종 규제들을 걷어내야 한다"며 재개발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서계동은 도시재생이라는 이름 아래 예산이 너무 낭비되고 있다. 또 예산 투입에 비해 주민들의 삶의 질이 개선되지 않았다. 좁은 골목에 소방차도 들어가지 못하고 화재가 나면 위험하다. 정화조조차 설치할 수 없는 생활 환경이었다"며 "주민들이 원한다면 마음껏 집을 짓게 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시재생, 주택 환경 개선이란 것이 조금씩 해서 되는 게 아닌 것 같다"며 "용적률을 상향조정하는 건 기본이라고 생각하고 고도 제한 완화라든지 40~50년 전 도시 상태를 기준으로 정해진 규제들을 근본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지난 14일 출마 후 첫 행선지로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남서울럭키아파트를 찾아 "서울시장이 되면 재개발, 재건축과 관련된 각종 규제를 완화해서 신속하게 재건축이 이뤄지게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8일 오후 서울 사직동 주택가에서 여성 1인 가구로 사는 주민의 고충을 듣고 있다. 2021.01.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8일 오후 서울 사직동 주택가에서 여성 1인 가구로 사는 주민의 고충을 듣고 있다. 2021.01.18. [email protected]

오 전 시장은 서울 종로구 사직동을 방문하고 1호 공약으로 '1인 가구 맞춤형 안심정책'을 내걸었다.

오 전 시장은 사직동 주택가를 살피며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주민과 기자들에게 당선 시 서울시 1인 가구 보호 특별대책본부를 설치해 연령별 맞춤형 대책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맞춤형 대책은 안전, 질병, 빈곤, 외로움, 주거 등 5대 문제로 나눠 설계됐다.

20~40대 1인 가구 여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각 구역별 경비원 지원, 폐쇄회로(CC)TV 확대 설치, 긴급벨 추가 설치, 위험 신고시 전담경찰제 도입 등을 추진한다. 60대 이상 1인 가구는 질병 문제에 취약한 점에 맞춰 손목시계형 스마트 건강지키미를 통한 만성질환 상시 모니터링, 지역거점 병원과 협업한 주치의제도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20~30대 청년에는 쉐어하우스를, 30~50대에는 장기무주택자 대상 청약 특별공급을, 50~60대에는 주거는 독립으로 하되 공동생활이 가능한 클러스터형 주택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오 전 시장은 "보궐선거 특성상 인수위 없이 곧바로 업무를 시작해야 하는 만큼 시장 경험상 추진조직의 중요성을 알기에 조직구성 내용을 공약으로 포함했다"라고 설명했다. 전날 "인턴시장의 시행착오를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며 전임 시장으로서의 강점을 내세운 것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이에 나 전 의원인 페이스북을 통해 "4선 의원, 야당 원내대표, 당이 어려울 때 시장후보로 나서 이미 서울 시정을 맡을 준비까지 했던 사람인 제가 10년을 쉬신 분보다 그 역할을 잘 할 자신은 있다"며 "시장은 혼자 일하는 자리가 아니다. 서울시 모든 공무원들의 전문성과 진정성을 믿는다"고 반박했다.

안 대표도 이번 선거는 야권에게 쉬운 선거가 아니다"라며 "야권 후보들끼리 선의의 경쟁을 하고 서로 동료란 인식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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