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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윤선우 "'낮과 밤'은 좋은 작품...연기 성취감과 아쉬움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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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1-20 07:00:00
사회부적응자·숨겨진 엔지니어 '문재웅' 역으로 눈길
180도 다른 인물로 자유자재 변신 시청자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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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우 윤선우 (사진 = 935엔터테인먼트) 2021.1.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금방 잊혀지는 작품이 아니라 후에도 많이 되돌려 보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 모두 다 쉽고 친절한 작품만 있으면 그것도 매력 없지 않나."

배우 윤선우는 20일 뉴시스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낮과 밤' 시청률이 생각보다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좋은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종영한 tvN 월화극 '낮과 밤'에서 강박증, 결벽증을 가진 인터넷 세상에서만 사는 전형적인 사회부적응자이자 인터넷 포털사이트 MODU의 숨겨진 엔지니어 '문재웅'으로 열연했다.

극이 진행되면서 초반부 문재웅 모습과 180도 다른 강렬한 악역인 그림자로 변화, 복합적 감정들을 섬세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윤선우는 "시원섭섭이라는 말이 상투적이라 쓰고 싶지 않지만 이 단어만큼 한 작품을 끝내고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있나 싶다"며 "연기적으로도 끝냈다는 성취감과 '더 잘 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공존하고 있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는 문재웅의 매력에 대해 "우선 개인의 서사가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며 "과거 어떤 일들이 있었길래 현재 이 인물이 왜 이런 성격이나 행동을 갖게 됐는지 찾아내고 연결시키는게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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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우 윤선우 (사진 = 935엔터테인먼트) 2021.1.19. photo@newsis.com
특히 "무엇보다 두 가지의 인격을 갖고 있다는 것, 배우로서 이런 캐릭터를 맡을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에 고민스러운 점들이 많고 어려운 점들이 많았지만 연기하면서 참 흥미롭고 재미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림자와 문재웅, 두 캐릭터를 완성시키기 위해 심리적인 것부터 접근했다. "과거의 일들로 인해 어떠한 심리상태가 형성될 것이고, 그러한 심리상태 때문에 어떠한 행동이나 무의식적 제스처, 말투 같은 것들이 생길거라 생각했다."

문재웅의 경우 "자기파괴적인 성격을 갖고 있고 그림자는 외부로 공격성이 표출되는 성격"이라며 "시선이 불안정하거나 입술을 물어뜯거나 말을 더듬는 등 외부의 문제를 본인 안으로 갖고 왔다"고 해석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으로는 "문재웅이 장용식(장혁진 분)에 맞다가 손을 막아내고 올려다보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부분을 좋아해주셨다"며 "순진했던 문재웅에게서는 나올 수 없는 어떤 눈빛을 많이 느끼셨던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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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우 윤선우 (사진 = 935엔터테인먼트) 2021.1.19. photo@newsis.com

화제의 드라마였던 '스토브리그' 백영수에 이어 이번에도 '결핍'이 있는 역할이었다. 그는 "준비하는 과정이 많이 달랐다. '스토브리그'는 형과의 관계에 대해 집중을 많이 했다"며 "신체적으로도 따로 준비했다. 하반신 마비인 분들이 휠체어에 어떻게 올라가는지, 휠체어에서 일반 의자로 어떻게 옮겨 앉는지 영상을 보면서 연습했다"고 밝혔다.

같은 소속사 식구이기도 한 남궁민과 연달아 호흡을 맞췄다. 그는 "남궁민 선배는 역시나 연기를 너무 잘한다. 현장에서도 아우라가 느껴진다"며 "연기적으로도 도움을 많이 줘서 항상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치켜세웠다.

함께 자주 등장한 이청아에 대해서는 "정말 배려심이 넘치는 배우다. 항상 주변을 챙기고 편안하게 만든다"며 "그냥 사람이 가지고 있는 본성이 선한 사람인 것 같다. 끝나고 나서도 많이 챙겨줘서 고맙다고 연락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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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우 윤선우 (사진 = 935엔터테인먼트) 2021.1.19. photo@newsis.com
2003년 EBS '환경전사 젠타포스'를 데뷔한 18년차 배우다. 그는 "처음에 고등학교 연극 동아리에 들어가게 되면서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며 "그렇게 재미를 붙였다가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회상했다.

방송을 하려고 했는데 5년 동안 일이 없었다. 그때 연기를 그만두려 했다. 그렇게 회사와 정리를 했는데 정리 이틀 뒤 전에 오디션을 봤었던 드라마에 캐스팅이 됐다. "그때 그 캐스팅이 없었으면 아마 다른 일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그는 "아마 연출가가 됐었을 것이다. 연극할 때 연극 연출을 했었다"고 말했다.

예능에도 출연해보고 싶다고 했다. "한 번도 안 해봐서 잘할지 못할지 잘 모르겠지만 '나 혼자 산다' 같은 관찰예능을 하면 좋을 것 같다. 요리에 취미가 있기도 하고, 제가 키우는 '사과'라는 고양이가 귀엽다. 사과만 나와도 힐링될 것이다."

앞으로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는 바람이다. "지난해는 분에 넘치게 많은 사랑을 받은 해였다. 제가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자만하지 않고,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겠다. 올해는 소띠의 해인데, 제가 소띠다. 좋은 기운 받아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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