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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휴대폰 사업 접는다...전장, AI 분야 등에 집중할 듯 (종합2보)

등록 2021.01.20 17:42:00수정 2021.01.20 17: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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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제공=LG전자)

[서울=뉴시스]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제공=LG전자)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LG전자 대표이사 CEO 권봉석 사장은 20일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사업본부의 사업 운영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권봉석 사장은 이날 MC 사업본부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MC사업본부의 사업 운영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구성원의 고용은 유지되니 불안해 할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LG가 사실상 휴대폰 사업 철수를 공언한 셈이란 분석이 나온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의 사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몇 년 동안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등을 통한 자원 운영의 효율화, 글로벌 생산지 조정, 혁신 제품 출시 등 각고의 노력들을 해왔다.

하지만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래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5조 원 규모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비즈니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LG전자는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업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물량이 급감함에 따라 LG전자 모바일 사업부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치자 LG전자가 이 같은 판단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앞으로 LG가 기존의 휴대폰 대신 전장, AI, 자동차 배터리 사업 분야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른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차세대 전략인 셈이다. 실제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철수설이 흘러나오면서 이날 주가는 13% 가량 상승 마감했다.

한편 LG전자는 사업 운영 방향이 결정되면 구성원에게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유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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