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LG전자, 전장·AI 등으로 재정비해 새출발

등록 2021.01.20 19:31:00수정 2021.01.20 19:34:4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LG-마그나 합작법인 (제공=LG전자)

[서울=뉴시스] LG-마그나 합작법인 (제공=LG전자)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LG전자가 모바일(MC)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전장·AI(인공지능) 기업으로 거듭날 채비를 하고 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20일 모바일(MC)사업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LG전자는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있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LG가 사실상 휴대폰 사업 철수를 공언한 셈이란 분석이 나온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의 사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몇 년 동안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등을 통한 자원 운영의 효율화, 글로벌 생산지 조정, 혁신 제품 출시 등 각고의 노력들을 해왔다. 하지만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래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5조 원 규모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비즈니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 가능성을 포함해 LG그룹은 전자, 화학 등 주력계열사를 중심으로 최근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전장과 AI(인공지능) 등 신산업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는 모양새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말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이하 마그나)과 함께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LG그룹은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부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파워트레인, 차량용디스플레이, 차량 통신·조명용 부품을 아우르는 전장 회사로 변모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1에서 열린 마그나 프레스 행사에서 "우리의 목표는 산업계의 선도적 자동차 부품 및 솔루션 공급사 중 한 곳이 되는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이 LG의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의 핵심 동력원 중 하나"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밖에 LG그룹은 지난 7일 LG전자·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16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인공지능 전담 조직 'LG AI 연구원'을 출범했다. 또 세계적인 AI 석학이자 구글의 AI 연구조직 '구글브레인' 출신인 이홍락(43) 미국 미시간대학교 교수를 영입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전장, AI, 로봇 등의 분야에서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이나 합작법인 설립 등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