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 수도권일반

서울시, 자치구 홈페이지·홍보물도 성별영향평가…젠더전문가 지정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21-01-23 09:00:00
25개 자치구 홈페이지·홍보물 점검 권고
자치구마다 젠더전문가 위촉…내용심의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정윤아기자= 서울시가 2019년 개설해 운영 중인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에 게시된 내용 중 임신 말기 행동요령을 안내하는 부분에 '남편 및 가족 밑반찬 챙겨두기, 남편 속옷 챙기기'등이 내용이 포함돼 논란이 일었다. (사진=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 캡쳐)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서울시와 그 유관기관 홈페이지에 대한 성별영향평가가 25개 자치구 홈페이지·홍보물로 확대 시행된다.

서울시는 자치구 젠더전문가를 임명·지정해 자치구 홈페이지 및 홍보물에 대한 성별영향평가를 시행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23일 서울시 및 자치구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시 자치구 홈페이지·홍보물 성별영향평가 확대방안(가칭)'이 다음 주 중 25개 자치구에 배포될 예정이다.

당초 시는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의 성차별적 내용으로 홍역을 치른 후 서울시 및 투자·출연기관 홈페이지 153개에 대해 성별영향평가를 실시할 계획이었다. 다만 추가 검토 후 25개 자치구로의 확대·시행을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 대부분이 '자치구=서울시'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각 자치구에서 관리하는 홈페이지임에도 서울시에 수정요청을 하는 경우도 잦다"면서 "특히 홍보물의 경우 서울시보다 자치구 홍보물이 더욱 많이 배포되기 때문에 성별영향평가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별영향평가는 기존 성차별적 표현이나 성차별 내용을 개선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성차별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이에 따라 25개 자치구에서도 함께 시행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시는 자치구의 성별영향평가를 위해 각 구마다 젠더전문가를 위촉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자치구에서 위촉한 젠더전문가가 구청의 홍보물 심의위원회에서 성별영향평가를 병행하는 방안이다.

현재 시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서울시 홍보물 성별영향평가 자문단을 꾸려 성별영향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자문단은 총 13명이며 점검 내용은 ▲성역할 고정관념 ▲성차별적 표현, 비하, 외모지상주의 ▲폭력에 대한 왜곡된 시각 ▲가족에 대한 고정관념 ▲성별 대표성 불균형 등이다.

다만 시는 각 자치구마다 여건이 다른 만큼 성별영향평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사하기보다는 자치구 자율에 맡긴다는 계획이다. 자치구의 성별영향평가에 대한 결정은 내주 26일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각 자치구 부구청장 회의에서 최종 논의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젠더전문가를 자문관으로 임명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서울시가 제시하는 것은 가이드라인일 뿐 결정된 내용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각 자치구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방안대로 시행하게 될 것"이라며 "자치구와 논의해 최종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는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에 성차별적인 내용이 게시돼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해당 홈페이지에 게시된 내용 중 임신말기 행동 요령을 안내하는 부분에서 "냉장고에 오래된 음식은 버리고 가족들이 잘 먹는 음식으로 밑반찬을 서너 가지 준비해 둡니다. 즉석 카레, 자장, 국 등의 인스턴트 음식을 몇 가지 준비해 두면 요리에 서투른 남편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라고 안내됐다.

또 "3일 혹은 7일 정도의 입원 날짜에 맞춰 남편과 아이들이 갈아입을 속옷, 양말, 와이셔츠, 손수건, 겉옷 등을 준비해 서랍에 잘 정리해 둡니다"라는 내용이 게재돼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에 송다영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성차별적 내용이 포함된 것을 철저히 점검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성인지 감수성에 기반한 사전점검절차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사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haha@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