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신임 감독 4인 시즌 준비 한창…돌풍 일으킬까
키움·SK·LG·한화 새 얼굴 감독 내세워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훈련이 진행된 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홍원기 코치가 김병휘에게 송구자세 설명을 하고 있다. 2020.04.01. [email protected]
키움은 지난 21일 홍원기 수석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해가 바뀌고도 감독 자리를 비워놨던 키움이 새 수장을 찾으면서 마침내 10개 구단 감독이 모두 정해졌다.
신진 세력이 적지 않다. 홍원기 감독을 비롯해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 김원형 SK 와이번스 감독,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 등 4명이 KBO리그 사령탑 데뷔를 앞두고 있다.
모두 쉽지 않은 상황에서 도전에 나선다.
홍 감독은 가장 늦게 지휘봉을 잡았다. 스프링캠프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팀 구상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했다.
더욱이 키움은 지난해 말 이택근이 구단과 구단 관계자들에 대한 품위손상징계요청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하고, 허민 이사회 의장의 갑질 논란이 재조명되는 등 어수선한 비시즌을 보냈다.
다행인 점은 홍 감독이 누구보다 히어로즈를 잘 알고 있다는 점이다. 은퇴 후 2008년 히어로즈 전력분석원을 맡았던 홍 감독은 2009년부터 히어로즈에서 수비와 주루 등 코치를 지내왔다. 지난해는 수석코치를 맡아 손혁 전 감독을 보좌했다.
10년 넘게 키움에 몸담아왔던 만큼 팀을 안정시키고 강력한 팀워크를 구축하는데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받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원형 SK 와이번스 신임 감독이 30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SK와이번스 제공) 2020.11.30. [email protected]
2018시즌만 해도 시즌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했던 강팀이었던 SK는 지난 시즌 투타 붕괴 속에 9위에 그쳤다. 쇄신을 다짐한 SK는 대표이사, 단장, 감독까지 모두 새 얼굴로 교체하면서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구단은 김원형 감독에게 자유계약선수(FA) 최주환을 선물로 안기며 힘을 실어줬다.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만큼 김 감독도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류지현 LG트윈스 신임 감독이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참석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0.11.19. [email protected]
은퇴 후에도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코치 연수를 했을 때를 제외하곤 줄곧 줄무늬 유니폼을 입었다. 최근 3년 동안은 수석코치를 지냈다.
LG의 숙원은 1994년 이후 이루지 못한 우승이다. 'LG맨' 류지현 감독은 누구보다 이를 잘 알고 있다.
[서울=뉴시스] 지난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한화 이글스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수베로 감독은 '육성 전문가'다. 2001년부터 2015년까지 다수의 마이너리그 팀 감독을 지내면서 유망주 발굴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다.
계속해서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는 한화는 수베로 감독과 함께 리빌딩의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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