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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는 역주행...보험약관대출 금리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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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1-24 05:00:00
흥국생명·DGB생명·KDB생명 등 금리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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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올해 1분기 가계빚이 1610조원을 돌파,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대출 창구에서 대출 희망자가 서류 등을 작성하고 있다. 2020.05.20.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주식시장이 이른바 '빚투' 열풍으로 과열 양상을 보이자 금융당국이 신용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보험업계가 보험계약(약관)대출 금리를 낮추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생계형 대출이라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흥국생명을 비롯해 DGB생명, KDB생명 등이 금리확정형 보험계약대출 가산금리를 낮췄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12월30일부터 가산금리를 2.6%에서 1.99%로 0.61% 포인트 낮췄다. DGB생명은 2.5%에서 1.99%로 0.51% 포인트 낮췄고 KDB생명도 기존 2.44%에서 1.99%로 0.45% 포인트 낮췄다. 대체로 2% 중반대에 머물던 금리를 1%까지 끌어내렸다.

보험약관대출은 보험계약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제도로 통상 가입한 보험 해지환급금의 50~95% 이내에서 대출이 이뤄진다. 별도 심사 없이 수시로 대출이 가능하고 중도상환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아도 돼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상대적으로 은행보다 높은 고금리에 속한다.

생보사들의 보험약관대출 가산금리 인하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미래에셋생명·푸르덴셜생명 등이 지난해 가산금리를 인하했다.

이같은 행보는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규제 강화와 배치된다. 금융당국은 이른바 '빚투' 열풍으로 은행 신용대출이 급격히 늘자 대출 줄이기에 나섰다. 최근에는 고액 신용대출의 분할 상환 의무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보험사의 약관대출은 이러한 빚투 열풍과는 무관하다는 해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약관대출은 불황형 대출이라고 불릴 만큼 대부분 생계형 자금으로 활용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오히려 금융당국이 금리를 내리라는 권고를 한 바 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해 6월 금융감독원은 보험사 금리 점검을 하면서 보험약관대출의 금리를 0.31~0.6% 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가산금리 산정요소 가운데 보험계약 대출과 관련성이 적은 금리변동 위험과 예비 유동성 기회비용을 소비자들이 부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보험사들도 코로나 사태 등으로 어려운 시기에 서민경제를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개선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에 지난해 말부터 생보사들이 보험약관대출 금리를 차례로 내리기 시작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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