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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 "문화예술로 도민께 감동을"

등록 2021.01.23 1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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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중요한 과업은 '예술인 기본소득 도입'

예술인 자립을 위한 지원 필요 강조

[수원=뉴시스]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수원=뉴시스]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문화와 예술은 거친 삶에 무뎌진 우리에게 문득, 기대하지 않던 감동을 건네준다. 신축년 새해 경기문화재단의 키워드를 '감동'으로 삼고, 경기도민들께 '감동'을 드리는 일을 추진하겠다."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3일 신년인터뷰에서 "삶이 각박할수록 문화예술의 '쓸모'는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문화예술계가 위기에 처했던 지난해,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으로 '경기도형 문화뉴딜 코로나19 예술백신 프로젝트'를 꼽았다.

그는 "지난해 3~4월, 코로나19라는 아무도 예상치 못한 재난 상황에서 누구도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는 혼돈의 시간이 찾아왔다. 경기문화재단은 급한 불을 끄기보다는 장기화에 대비해 지속가능한 예술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 방향을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탄생한 사업이 바로 '코로나19 예술백신 프로젝트'다. 재단·소속기관 입주자에 대한 임대료 감면, 예술강사 활동 지원 등 비대면 시대의 예술활동 지원으로 구성됐다. 재단 창립 이래 처음으로 기본재산을 활용한 긴급 문화예술 구호 사업이다.

"단순한 지원 사업이 아니라 펜데믹 상황에서 예술의 장기적 생존을 염두에 두고 시작한 것"이라며 "많은 가능성을 던져준 사업이었고, 예술인 소득지원과 연결되는 모델이 됐다"고 설명했다.
[수원=뉴시스]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수원=뉴시스]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강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이후 예술인 지원정책 방향을 다시 정립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공모 지원 중심의 단발적 예술인 지원이 아니라 예술인의 생활안전망 보장과 창작인프라 조성 등 자립을 위한 지원으로 중심축을 이동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예술인 기본소득 도입을 '올해 가장 중요한 과업'으로 꼽으며,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예술과 문화는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공공의 가치를 지녔다. 예술적 행위는 행위를 하는 개인의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유산이고, 지속가능한 예술적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생명력과 경쟁력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문화재단은 이를 위한 기초 작업으로 '경기예술인 전수조사'를 통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비대면 온라인 사업과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하는 문화예술 활동을 이어간다.

취소·연기된 도내 공연예술인·영화인을 지원하는 비대면 야외공연 '드라이빙씨어터', 코로나19 위로를 위한 교향곡 보급 등도 추진한다.

또 올해 3월 상상캠퍼스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e상상캠퍼스'를 구축하고, 경기도미술관 교육프로젝트 '몸짓-말(가제)' 연계 비대면 프로그램 등 비대면 온라인 사업을 늘릴 예정이다. 

강 대표이사는 "창작자들은 코로나19로 문화예술 대상자와 만날 기회를 상실했다. 경기문화재단은 이들이 온라인을 통해 새로운 작품으로 소비자와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문화예술적인 지역기반의 커뮤니티가 온라인에서 재개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을 통해서라도 오프라인의 예술적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경기도 문화예술 종사자분들께, 나아가 경기도민께 '감동'을 드리는 일을 하겠다"라고 새해 다짐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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