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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 기명 논평…"바이든, 실패한 최고 압박 끝내라"

등록 2021.01.23 18: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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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행정부, 실패한 트럼프 정책 수용 또는 포기 선택지"

"최대 압박 종식하고 버려진 JCPOA 복귀 길 택해야"

"美, 진심어린 정치적 의지 보여야…모든 제재 해제하라"

[뮌헨=AP/뉴시스]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해 2월15일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1.01.23.

[뮌헨=AP/뉴시스]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해 2월15일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1.01.23.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외신 기명 논평을 통해 조 바이든 신임 대통령에게 이란 상대 제재 해제 등 '압박 철회'를 요구했다.

자리프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외교 전문지 포린어페어스에 공개된 '이란은 핵 합의를 원한다(Iran Wants the Nuclear Deal It Made)'라는 제목의 기명 논평에서 이런 주장을 했다.

'테헤란에 새로운 요구 부응을 요구하지 말라'라는 부제를 단 해당 논평에서 자리프 장관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 "작은 사건이 순식간에 통제 불능이 되고 큰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곳에서 분열을 부추겼다"라고 혹평했다.

그는 이어 "워싱턴의 새 행정부엔 궁극적인 선택지가 있다"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실패한 정책'을 받아들이거나, 이를 포기하고 중동 지역의 '평화와 예의 향상'을 추구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런 맥락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대 압박'이라는 실패한 정책을 종식하고, 전임자(트럼프)가 버렸던 합의로 복귀하는 나은 길을 선택할 수 있다"라고 요구했다.

여기서 거론된 '합의'란 트럼프 행정부에서 탈퇴한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가리킨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그렇게 한다면 이란 역시 우리의 핵 합의 약속을 완전하게 이행하는 방향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자리프 장관은 이와 함께 "바이든 행정부는 오직 미국이 공동의 노력에 있어 진정한 파트너가 될 준비가 됐다는 점을 증명할 진심어린 정치적 의지를 모아야만 핵 합의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진심어린 정치적 의지'의 예시로는 "행정부는 트럼프 임기 동안 (이란에) 부과하고 복원하거나 대체한 모든 제재를 무조건적으로, 완전한 효력으로 제거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라고 제시했다.

이어 "그런 후에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 합의 탈퇴로 행했던 모든 조치를 뒤집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제 협상은 회전문이 아니며, 한 쪽이 단지 즉흥적으로 떠난 뒤 합의로 되돌아가는 일은 자연스러운 권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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