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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슘 조절 호르몬 과분비되면 갑상선암 걸리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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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1-25 10:39:42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연구팀, 국내 첫 연구 결과
갑상선 유두암 발생률 8.2%…림프절 전이율도 11.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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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왼쪽부터 내분비내과 강무일·하정훈 교수, 정채호 임상강사. (사진= 서울성모병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우리 몸의 칼슘을 조절하는 부갑상선 호르몬이 다량 분비돼 혈중 칼슘 농도가 높아지는 부갑상선항진증이 있으면 갑상선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강무일·하정훈 교수(공동 교신저자), 정채호 임상강사(제1저자) 연구팀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부갑상선절제술을 받은 부갑상선항진증 환자 279명을 대상으로 갑상선 유두암 발생률과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를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에서 부갑상선절제술을 받은 부갑상선항진증 환자 279명과 같은기간 일반적인 갑상선 유두암으로 진단된 대조군 98명을 비교했다. 그 결과 부갑상선항진증 환자군에서 갑상선 유두암 발생률이 평균 8.2%였고, 대조군에 비해 림프절(임파선) 전이율도 11.5%p 더 높았다.

부갑상선항진증 환자 중 일차성 부갑상선항진증 환자(154명)의 9.1%(14명), 이차성 환자(125명)의 7.2%(9명)에서 갑상선 유두암이 발생했다. 부갑상선항진증 환자군에서 발생한 갑상선 유두암은 대부분 1cm 이하의 미세유두암이었고, 특히 더 공격적인 성향을 보였다. 림프절 전이율도 21.8%로, 대조군(10.3%)에 비해 높았다.

부갑상선은 4개로, 갑상선 뒤에 위치하고 있다. 칼슘을 조절하는 부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한다. 부갑상선항진증은 부갑상선호르몬이 다량 분비돼 혈중 칼슘 농도가 높아지는 질환이다.

일차성 부갑상선항진증은 4개의 부갑상선 중 하나에 양성 종양이 생겼거나, 부갑상선 세포 증식, 부갑상선암, 유전성 질환 등이 원인이다. 이차성 부갑상선항진증은 만성신부전으로 생긴 경우를 말한다. 증상은 구토, 오심, 식욕부진, 변비 등 소화기계 증상을 비롯해 우울감, 피로감 등 신경정신과적 증상과 근육 피로, 근력약화 등 근골격계 증상, 고혈압 등 심혈관계 증상, 요로 결석, 골다공증 등 다양하다. 치료는 무증상일 경우 정기적으로 경과를 관찰하고, 증상이 심한 경우 수술이 가능하다면 수술하는 것이 원칙이다.

갑상선유두암은 갑상선암 중 발생률이 높고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거나 림프절 전이가 있을 경우 적극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방법과 범위는 종양의 크기, 침범 정도 등을 고려한다.

연구팀은 “부갑상선항진증 환자에게 갑상선암이 생겼을 경우 갑상선 결절의 악성도가 높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점을 감안해 재수술로 이어지지 않도록 갑상선암 수술 전 치료계획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내분비학회 공식 학술지 EnM(Endocrinology and Metabolism) 2020년 12월호에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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