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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SK와이번스 주인된다…인수가격 약 2천억(종합)

등록 2021.01.25 17:48:12수정 2021.01.25 17: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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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6일 야구단 매각 MOU 맺어

정 부회장, 유통·놀이 결합 모델 나와

SK텔레콤 "경영상 이유 아니다" 해명

[서울=뉴시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서울=뉴시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신세계 그룹 이마트가 SK텔레콤이 운영하는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를 인수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이르면 26일 야구단 매각 관련 양해각서(MOU)를 맺는다. SK텔레콤은 SK와이번스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신세계와 SK텔레콤은 "협의 중"이라고 했다.

SK와이번스는 쌍방울 레이더스를 SK그룹이 인수하면서 2000년 창단했다. 2007·2008년·2010시즌에 우승하며 SK 왕조 시대를 열었고, 2018시즌에 또 한 번 한국시리즈에서 승리하며 신흥 명문 구단 반열에 섰다. 다만 코로나 사태 와중에 치러졌던 2020시즌엔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렀다.

이마트가 SK와이번스를 어떤 방식으로 인수하고, 얼마에 가져올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두산 채권단이 두산 베어스 가격을 2000억원대로 추산한 만큼 이와 비슷한 액수에서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경영상 이유나 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식어서 매각하는 건 아니다"며 "와이번스 외에 프로농구단 등 다른 스포츠 종목 구단 매각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야구단 인수에는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회장은 최근 수년간 유통과 놀이의 결합을 강조해왔다. 지난해부터 이마트 매장을 체험형 매장으로 새단장 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스타필드 등 복합 쇼핑몰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정 부회장은 2031년 개장을 목표로 경기도 화성에 국제 테마파크 건립 사업을 추진 중이기도 하다. 정 부회장은 2016년 "앞으로 유통업의 경쟁 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 될 것"이라고 했었다.

재계 관계자는 "유통 사업을 놀이와 결합해야 한다는 정 부회장 지론이 테마파크에 이어 야구장까지 뻗어간 것 같다"며 "스포츠가 결합한 새로운 유통 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한편 신세계 그룹은 삼성 라이온즈 지분 14.5%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SK와이번스 인수 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게 되면 이 지분을 정리할 거라는 예상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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