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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바이 아메리칸' 서명…"세금, 美 제품에 써야"

등록 2021.01.26 08: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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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 조달서 미국산 우선시 행정명령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 제조업 관련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1.26.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 제조업 관련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1.26.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산 구매(Buy American·바이 아메리칸)'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25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정부 기관 조달 시 미국산 물품과 서비스 구매를 우선하는 '바이 아메리칸'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백악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행정명령은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제 부품으로 미국 노동자가 만든 미국 제품에 연방정부가 납세자의 달러를 쓰도록 한다"고 명시했다.

이어 "이는 바이 아메리칸을 현실화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라며 "또 기업들이 국내 우대(domestic reference) 조건을 충족하면서도, 역외 생산을 하던 허점을 막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행정 조치는 연방정부가 납세자의 세금을 크고 작은 미국 기업에 투자하도록 할 것"이라며 "'위대한 재건'(Build Back Better)을 위해 제조 산업과 노동자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는 대통령의 광범위한 약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행정명령에 따라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에 미국 제품 구매 관련 엄격한 규정을 관리감독하는 고위 직책이 신설된다.

연방정부가 연간 조달 계약에 지출하는 규모는 6000억달러(약 660조원)에 달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 동안 미국 노동자들이 만든 제품을 연방기관이 구입하는 데 4000억달러(약 440조원)를 투자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CNN에 따르면 20일 취임 후 바이든 대통령은 33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을 뒤집는 데 집중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 중 12개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을 무효화하는 내용이었다.

바이 아메리칸 행정명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 정책과 방향이 일치한단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아메리카 퍼스트)'를 내세워 미국 제품과 서비스 구매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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