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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분해기간 제어가능 '이중층 소화기계 스텐트' 나왔다

등록 2021.01.26 11: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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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차병원 연구팀, 한국섬유개발원구원, 엠아이텍 공동 연구

권창일 교수

권창일 교수


[성남=뉴시스]신정훈 기자 = 차의과학대학교 분당 차병원 소화기내과 권창일 교수와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손준식 박사, ㈜엠아이텍 김규석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체내에서 완전 분해되는 이중층 생분해성 소화기계 스텐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연구는 국제 내시경 저널인 '다이제스티브 엔도스코피'(Digestive Endoscopy, IF 4.8)에 발표됐다.

기존의 소화기계 플라스틱 스텐트는 내경이 작아 빨리 막히고, 금속 스텐트는 확장력이 우수해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지만 제거가 불가능하거나 추가 시술을 통해 제거해야 하는 등의 제약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10여년 전부터 삽입 후 체내에서 생분해되는 스텐트 개발이 진행됐으나 협착 완화를 위한 충분한 확장력 구현이 어려웠고 체내 생분해 과정에서 필라멘트가 얇아지기 전에 부러져 스텐트 형태가 변형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런 문제점들은 급성 담도 폐쇄로 인한 폐혈증과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연구팀은 기존 소화기계 스텐트들의 문제점과 생분해성 스텐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스텐트에 사용되는 섬유의 생분해 기간을 달리하는 이중층 기술(sheath-core 형태)을 개발했다.

바깥층은 생분해 기간은 짧지만 스텐트 복원력에 유리한 물질을 적용하고, 중심부는 생분해 기간이 오래 유지되어 스텐트의 팽창 유지력에 유리한 물질을 삽입했다. 이렇게 해서 필라멘트(메디컬용 섬유)가 부러지는 현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생분해 과정에서 부러져도 필라멘트 조각이 얇은 중심부 구조에만 존재해 즉시 체외로 배출되거나 생분해돼 합병증 발생 없이 사라지도록 하는데 성공했다.

권창일 분당 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의 생분해성 소화기계 스텐트의 난제들을 극복하고 세계 최초로 이중층 필라멘트를 만들어 실현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새롭게 개발된 스텐트를 통해 환자들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한국 의료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분당 차병원, 한국섬유개발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엠아이텍 공동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비롯해 앞으로도 보다 효과적인 생분해성 스텐트를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공동 협력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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