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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비대면 범죄 늘고 접촉형범죄 줄어…코로나19 영향

등록 2021.01.26 11: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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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북서 4만7469건 범죄 발생…전년 보다 783건 감소

강도 등 5대 범죄 2.5%↓, 지능·사이버 범죄 10.2·17.2%↑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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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1년간 이어지면서 비대면 및 디지털화 확산에 따른 사회구조 변화로 각종 범죄 발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전북경찰청의 '코로나19 전후 범죄 발생 증감 요인 심층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지역 총 범죄 발생 건수는 4만7469건으로 전년에 비해 1.6%(783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인 1.5%와 비슷한 수치다.
 
실제 살인·강도·폭력·절도 등 접촉형 범죄는 감소하고, 사이버·지능을 비롯해 비대면·비접촉이 가능한 범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절도 범죄 발생 건수는 5751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5818건)보다 1.2% 준 것을 비롯해 강도 범죄는 25건에서 19건, 강간은 733건에서 646건, 살인은 34건에서 33건으로 각각 감소하는 등 같은 기간 5대 강력 범죄가 2.5%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빈집 털이 등 침입 절도의 경우 35.8% 감소했다.

이 기간 교통사고도 전년 대비 14.5%(1110건) 줄어든 6559건으로 집계됐다. 또 전북 지역 고속도로 1일 평균 통행량도 약 3.4%(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 산출)가량 감소했다.

경찰은 일명 '민식이법' 시행에 따른 처벌 강화로 인해 어린이 보호구역 사고가 16.1% 줄면서 전체 교통사고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반면 같은 기간 발생한 사이버 범죄는 5742건으로 1년 사이 17.2% 늘어났다. 특히 디지털 범죄 가운데서도 사이버 금융 범죄 발생률은 180.9%로 급증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에 허덕이는 피해자들을 표적 삼아 과도한 이자나 수익금을 보장한다며 사이트에 연결을 지시하거나 비대면 거래와 온라인상 대화를 통한 악성 프로그램의 설치를 통해 개인정보를 빼가는 범죄가 활개를 쳤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그래픽 전진우 기자 (뉴시스DB)

【서울=뉴시스】그래픽 전진우 기자 (뉴시스DB)

여기에 사이버 성폭력 범죄 역시 'n번방' 사건 이후 집중적인 단속을 통해 45.3%로 증가했다.
 
또 사기, 횡령 등 지난해 발생한 지능 범죄는 1만3072건으로 1년 사이 10.6% 증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 활동과 대인 접촉 감소의 영향으로 5대 강력 범죄는 줄었지만, 비대면 방식이 가능한 지능 범죄는 증가 추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변화된 일상에서 도민들이 범죄 변화를 이해하고 각종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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