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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푸틴과 첫 통화…강경 입장 속 외교 여지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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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1-27 04:35:57
나발니 체포 및 러 사이버첩보 등 관련 러시아 압박
미-러 군축조약 5년 연장 마무리 제안 등 외교 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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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첫 전화통화에서 러시아의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 체포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한편 러시아의 대규모 사이버 첩보 활동 및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에 대한 포상금 지급과 관련, 푸틴 대통령을 압박했다고 2명의 고위 관리들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푸틴에게 자주 호의적 발언을 했던 것과는 크게 달랐지만 다음달 초 만료될 예정인 미-러 군축조약 5년 연장을 마무리할 것을 제안, 외교의 여지를 남겨둘 것을 모색했다.

바이든은 직전의 전임자들과 달리 러시아와의 관계 재설정에 대한 희망 대신 굳이 해결하거나 관계를 개선하지 않으면서도 냉전시대 적이던 러시아와의 이견을 관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려운 국내 문제들과 이란 및 중국과 관련해 곧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러시아와 직접 대립하는 것은 원치 않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주 전화 통화를 요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통화에 동의하면서도 먼저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동맹국들과 대화를 원했고 푸틴과의 통화에 앞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에게 러시아의 공격을 막기 위한 나토에 대한 미국의 결의를 다짐했다.

바이든은 또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아프간 주둔 미군 살해에 대한 포상금을 탈레반에 제공했다는 언론 보도를 주목하고 있다며 미국은 스스로를 방어할 용의가 있으며, 러시아의 행동을 처벌하기 위해 추가 제재를 포함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러시아 100여개 도시에서 야권 지도자 나발니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의 여파를 두고 푸틴 대통령이 고심하는 가운데 미국은 이에 대해서도 이미 강한 반응을 보였다. 러시아에서는 이번 주말에 새로운 시위가 계획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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