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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코로나에도 훨훨 날았다…매출 59兆 사상최대(종합2보)

등록 2021.01.27 17: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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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역대 최고영업익…117.0% 증가한 1.3조·영업이익률도 7.6%

올해 판매 목표는 292만2000대…신차 중심 판매·수익성 확대

신형 스포티지∙전용 전기차 CV 등 출시…CV 3월 세계최초 공개

[서울=뉴시스]기아자동차는 15일 유튜브와 글로벌 브랜드 웹사이트를 통해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New Kia Brand Showcase)'를 개최,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은 새 로고 현판이 적용된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기아차 사옥의 모습.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2021.01.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기아자동차는 15일 유튜브와 글로벌 브랜드 웹사이트를 통해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New Kia Brand Showcase)'를 개최,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은 새 로고 현판이 적용된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기아차 사옥의 모습.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2021.01.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기아가 지난해 전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기아는 지난해 사상최대 매출기록을 세웠고, 4분기에는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기아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8% 증가한 59조168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연간 기준 최대 매출 기록이다.

지난해 3분기 1조2600억원 규모의 품질충당금이 반영됐지만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2.8% 증가한 2조665억원, 순이익은 2.5% 증가한 1조5027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코로나19로 글로벌 완성차업체 다수가 적자를 나타낸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영업이익률은 전년과 동일한 3.5%였다.

고수익 레저차량(RV) 차종 및 신차 판매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 친환경차 판매 확대로 매출이 증가했다. 3분기 품질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판매 믹스 개선, 평균 판매 가격 상승, 재고 안정화에 따른 인센티브 축소 등 전반적인 수익성 체질 개선으로 영업이익 역시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도매 기준 연간판매는 전년 대비 7.6% 감소한 260만6832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전년 대비 6.2% 증가한 55만 2400대, 해외에서 10.7% 감소한 205만 4432대였다.

특히 4분기 들어 실적이 큰 폭의 호조를 나타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조2816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7.0%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다. 영업이익률은 3.9%p 상승한 7.6%를 기록했다.

매출은 5.0% 증가한 16조9106억원, 순이익은 182.0% 증가한 976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4분기 판매는 0.005% 감소힌 74만2695대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전년 대비 5.2% 감소한 13만7389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2% 증가한 60만5306대였다.

국내 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과 하반기 개소세 인하폭 감소, 국내 공장 부분 파업 등의 여건에도 불구하고 쏘렌토, 카니발, K5 등 주요 신차 판매 호조로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해외 시장은 미국에서 고수익 차종으로 자리매김한 텔루라이드 판매 확대 지속과 더불어 인도에서 큰 폭의 판매 확대로 시장 수요가 위축된 유럽을 비롯해 중남미, 아중동 등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영향을 최소화했다.

기아는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에도 불구하고 국내와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신차 판매, 매출 단가가 높은 RV 차종 판매 확대 및 인센티브 축소로 매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매출원가율은 평균 판매 가격 상승과 제품 믹스 개선,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 등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p 낮아진 82.1%를 기록했다.

특히 RV 차종의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6.2%포인트 상승한 58.7%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 4분기 수익성 확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기아 관계자는 "4분기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시장 수요 감소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졌으나 고수익 신 차종 판매 확대를 통한 평균 판매 가격 상향과 믹스 개선으로 경영실적이 개선됐다"며 "이를 통해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기아, 코로나에도 훨훨 날았다…매출 59兆 사상최대(종합2보)

이어 "올해도 셀토스, 쏘렌토, 카니발, 텔루라이드 등 고수익 RV 차종의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글로벌 볼륨 모델인 스포티지 출시로 수익성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전용 전기차 모델 CV(프로젝트명)를 주요 지역에 순차적으로 선보여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기아는 올해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되며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일부 시장에서의 코로나19 영향 장기화 및 비우호적 환율 환경 지속에 대한 우려가 상존할 것으로 보고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과 수익성 개선 지속에 집중할 계획이다.

2021년 판매 목표는 지난해 실적 대비 12.1% 증가한 292만2000대(CKD 포함)로 잡았다. 국내는 전년 실적 대비 소폭 감소한 53만 5000대, 해외는 전년 실적 대비 약 16.2% 증가한 238만7000대가 목표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높았던 수요의 기저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폭 축소 등으로 전체 산업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K5∙쏘렌토∙카니발 등 인기 모델의 지속적인 판매 확대와 K7 후속 모델, 신형 스포티지, 'E-GMP'를 기반으로 생산되는 전용 전기차 CV(프로젝트명)의 성공적 론칭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시켜 나갈 계획이다.

CV는 오는 3월 세계시장에 최초 공개된다. 이어 국내에 오는 7월, 미국에 오는 12월 각각 투입될 예정이다. 차명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EV1~EV9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는 쏘렌토 등 경쟁력 높은 신차 판매를 본격화하고, 유럽에서는 전용 전기차 CV를 출시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상품 경쟁력 및 브랜드 위상을 강화할 예정이다. 인도 시장은 셀토스와 쏘넷 등 인기 차종 판매 확대를 지속하고 인도네시아 등 아태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을 본격화한다.

기아는 전세계적 차량용 반도체 품귀로 인한 생산 차질 여부와 관련, "지난해 코로나19로 공급망을 전체적으로 살펴봤고, (재고가) 빠듯한 품목을 기준으로 집중관리해 단기적으로 생산 차질 없이 준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아는 2020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1000원(배당성향 기준 26.7%)으로 결정했다. 이는 수익성 회복과 재무적 안정성을 균형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향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기아는 다음달 9일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플랜 S' 전략을 보다 구체화해 중장기 전략과 손익 목표 등을 주요 투자자들에게 밝힐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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