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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TCS-안디옥 n차 감염 '초비상'…전남으로 확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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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1-28 14:21:26
IM선교회 소속 TCS, 관련 교회 등지 순차 전염
안디옥교회 신도 2000여 명, 추가 감염 우려감↑
광주 TCS, 안디옥 관련 전남 4개 시·군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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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27일 오후 광주 광산구 운남동 광주TCS국제학교에서 10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성난 시민이 라바콘을 들고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2021.01.27. 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IM선교회가 운영하는 광주지역 기숙형 미인가 교육시설 관련 이른바 'n차 감염'이 속출하면서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광주지역 IM선교회 관련 교육시설 4곳에서 교인 간 합숙생활 공유와 방역수칙 위반 등을 통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규모 발생한 가운데 n차 감염이 전남으로도 번져 추가 감염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예측불허다.

28일 광주시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광주에선 서구 안디옥교회 관련 7명, 광산구 TCS 국제학교 3명, 북구 TCS에이스국제학교 1명, 감염경로 불분명 접촉자 1명 등 모두 15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694명으로 늘었다.

안디옥교회 관련 확진자는 전날에도 20명이나 발생한 상황이어서 이날 오전부터 진행중인 전수검사가 끝나면 확진자는 대거 늘어날 것으로 방역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안디옥교회는 IM선교회 관련 광주지역 4대 교육시설 중 하나로 개소를 앞둔 안디옥 트리니티 CAS 기독방과후학교와 관련이 매우 깊다. 실제 광주 1652번 확진자인 안디옥교회 부목사의 경우 자녀(광주 1639번)를 광산구 TCS국제학교 합숙교육에 참여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신도수가 2000여 명에 달하는 데다 부목사가 자녀에게 감염된 뒤 지난 24일 예배(1~5부, 550여 명 참석) 과정에서 설교를 했을 가능성과 부목사 외에도 다른 교인도 TCS국제학교 합숙교육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교회 안팎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안디옥교회는 과거에도 방역지침을 따르지 않았고 교인들이 해당 교회에 다니고 있는 사실을 숨겨왔던 점으로 미뤄볼 때 전수조사가 지연되거나 이 과정에서 n차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합숙교육으로 동일집단 감염이 이뤄진 TCS와 달리 안디옥의 경우 비합숙 형태로 예배 등이 이뤄져 교회밖으로 감염이 확산될 개연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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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28일 오전 광주 서구 쌍촌동 한 대형교회 주차장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교인 대상 코로나19 전수 검사가 펼쳐지고 있다. 최근 지역 내 집단감염원인 IM선교회 관련 미인가 교육 시설과 접점이 있는 이 교회에서는 20여 명의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2021.01.28. wisdom21@newsis.com
또 다른 IM선교회 관련 시설인 광주 티쿤TCS국제학교(남구 광명서현교회)에서도 목사(광주 1581번) 자녀 3명과 장로(1647번) 자녀 1명이 지난 3일부터 광주TCS 국제학교에서 합숙교육을 받아 감염됐다. 북구 에이스 TCS 국제학교(빛내리교회)에서도 40명 가까운 확진자가 쏟아지는 등 IM선교회 관련 교육시설이 수퍼 감염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날 현재 IM선교회 관련 4개 비인가 시설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187명에 이르며. 이 중 최소 20여 명은 n차 감염자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시설별로는 ▲광주TCS 국제학교 117명 ▲에이스TCS 국제학교 39명 ▲서구 안디옥교회 관련 31명 등이고, 티쿤TCS 국제학교 관련자들은 광주TCS 국제학교 관련자로 잠정 분류됐다.

더욱이 밀집·밀접·밀폐 등 이른바 '3밀(密)' 환경에서 한 방에 최대 11명까지 숙식하며 수업이나 예배 등을 함께 하는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데다 교육시설과 숙소건물을 오가는 과정에 외부인 접촉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우려감이 키우고 있다. "IM 선교회 관련 교육·종교시설 간 교류가 잦았다"는 게 관련자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특히, 교직원 25명 모두 확진 판정을 받은 TCS국제학교를 비롯해 IM 선교회 교육시설에 근무중인 교직원 중 일부가 시설 통제(코호트) 과정이나 전수조사 과정에서 방역수칙을 어긴 채 외부로 오가고, 일부는 어린이집으로 까지 순차 감염시켜 n차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에이스TCS 일부 교직원은 합숙 생활을 하지 않고 출퇴근하면서 운영중인 어린이집 일부 교사와 원생에게 바이러스를 전파시키기도 했다. IM선교회 관련 확진자 중 무증상자가 많은 점도 연쇄 감염 우려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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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청 공무원 1명 코로나19 확진. 청사 임시폐쇄. (사진 제공 = 보성군)
TCS, 안디옥 관련 확진자는 전남으로도 번졌다. 순천, 고흥, 보성, 담양 등지에서 관련 확진자들이 나왔다.

전남 739번 확진자는 광주 북구 TCS에이스 국제학교와 관련해 지난 24일 확진된 광주 1500번과의 접촉으로 확진된 n차 감염자고, 전남 743번 확진자는 광주 TCS국제학교에 다니는 학생의 가족으로, 전수검사 과정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성군 소속 공무원(광주 1683번)도 광주 모 교회 관련 확진자로 분류돼 역학조사를 받고 있다. 담양에서는 광주 TCS에이스 국제학교 확진자들이 머문 식당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발생, 추가 확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IM선교회 관련 확진자 중 상당수가 교육시설 간 교류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폐쇄회로(CC)-TV 영상, 휴대전화 위치 추적 자료 등을 확보해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고흥 12번은 TCS에이스 국제학교와 관련해 24일 확진된 광주 1500번과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n차 감염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IM선교회와 관련 교회를 방문한 학생·교직원·학부모들은 확진자 접촉·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서둘러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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