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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초소 찾아간 30대 탈북민…"필로폰 했다" 자수

등록 2021.01.29 1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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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전과 2범…올해 1월 출소 후 마약복용

'출소 한 뒤 일자리 없어 답답해' 취지 진술

구속영장 기각…입수 경위와 판매 등 조사

청와대 초소 찾아간 30대 탈북민…"필로폰 했다" 자수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마약 전과가 있는 30대 탈북민이 "마약을 했다"며 청와대 교통초소에 자수해 경찰에 체포됐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탈북민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4시30분께 택시를 타고 강남에서 출발, 청와대 앞에서 내린 뒤 교통초소로 가 "필로폰을 투약했는데 자수를 하러 왔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A씨가 갖고 있던 가방에는 필로폰, 대마초, 주사 등이 들어있었고 팔에도 여러 군데 주사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실시한 마약 간이검사에서 A씨는 양성 반응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는 10년 전 탈북한 뒤 마약 관련 전과가 2회 있었고, 자수 당시에도 마약 혐의로 복역 후 출소한지 불과 5일째 되던 날이었다고 한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출소를 한 뒤 일자리가 없어 답답한 마음에 청와대로 왔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마약물 입수 경위뿐만 아니라 판매도 했는지 등 여부도 폭넓게 조사 중이다. 또 A씨가 가진 마약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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