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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日 군함도 세계유산 약속 파기' 국제사회 알린다

등록 2021.01.29 10:00:15수정 2021.01.29 12: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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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원장 이상진)은 일본 서남 한국기독교회관(최영신 이사장)으로부터 기증받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관련 기록물 사본을 13일 공개했다.  이번에 국가기록원이 기증받은 기록물은 일본 내 강제동원 연구자로 잘 알려진 하야시 에이다이가 수집하거나 직접 생산한 기록물이다.  사진은 군함도 모습. 2017.08.13. (사진=국가기록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원장 이상진)은 일본 서남 한국기독교회관(최영신 이사장)으로부터 기증받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관련 기록물 사본을 2017년3월13일 공개했다. 이번에 국가기록원이 기증받은 기록물은 일본 내 강제동원 연구자로 잘 알려진 하야시 에이다이가 수집하거나 직접 생산한 기록물이다. 사진은 군함도 모습(사진=국가기록원 제공) 2021.01.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문체부)와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이 '군함도' 등 근대산업시설 역사 왜곡과 관련 일본이 국제권고 약속을 이행하도록 다양한 방안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일본이 지난 2019년 12월 유네스코에 제출한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후속조치 이행경과보고서'를 분석해 주요 사항을 공개했다.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수많은 한국인 등이 강제 노역한 사실을 포함한 전체 역사에 대한 해설을 언급하지 않은 점 ▲관련 당사자들과의 대화에서 주요 당사국인 한국을 제외한 점 등의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은 일본이 지난달 1일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한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해석전략 이행보고서'의 분석 내용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본인 의사에 반해 가혹한 조건 하에서 강제 노역한 한국인 등 수많은 희생자를 기리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오히려 일본 노동자와 다른 지역 노동자들이 모두 가혹한 환경 속에 있었다고 강조함으로써, 세계유산 등재 당시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사항과 일본 스스로의 약속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문체부, 카드뉴스·홍보영상 제작

이와 함께 문체부는 이번 분석 결과를 이해하기 쉽게 카드뉴스로 제작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재외문화원 등을 통해 배포해 국내외 여론을 환기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에 대한 각종 정보를 세계 누리꾼에게 제공하는 '코리아넷(korea.net)'의 '일본 근대산업시설 관련 특별페이지'에도 이번 분석 결과를 비롯한 일본의 약속 미이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올려 국제사회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

또 문체부는 올해 1분기에 세계유산위원회가 일본의 근대산업유산시설에 대해 권고한 사항과 일본의 미이행 사항을 비교해 알리는 홍보 영상도 제작한다.

이를 활용해 다양한 경로로 국내외 일반인과 전문가 집단에 일본 근대산업시설에서 이뤄진 강제노동 사실과 유산 등재 이후 일본의 약속 미이행 상황을 전한다.

이와 별개로 문화재청은 일본의 약속 불이행에 대한 국제 전문가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하나의 유산, 서로 다른 기억'을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마련한다. 이번 세미나는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전후해 2월부터 7월까지 총 6회에 걸쳐 열린다.

문체부와 문화재청은 "일본 근대산업시설을 비롯한 세계유산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모두 '전체 역사'로서 올바르게 해석·교육되기를 바란다"면서 "진실한 역사의 가치가 미래 세대에게 온전히 전달됨으로써, 세계유산의 가치와 존엄성을 지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은 지난 2015년 메이지 근대산업시설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당시 "1940년대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 등이 본인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 하에서 강제 노역했다"며 "정보센터 설치와 같은,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해석 전략에 포함하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15일 일반에 공개된 산업유산정보센터에서는 희생자를 기리는 내용이 아닌, 메이지 산업혁명을 기념하는 내용 위주의 전시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국제사회 약속을 이행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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