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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앞둔 서울 집값 최대 상승…"규제완화 기대감" 여파

등록 2021.01.29 17:17:15수정 2021.01.29 17: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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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값 0.15%↑

관악(0.33%), 노원(0.28%) 등 가격부담 덜한 곳↑

여야 정비사업 규제완화 예고…매매 이탈 수요↑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아트에서 서울 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1.01.21.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아트에서 서울 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2021.01.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주간 변동률이 1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정부가 공공재개발과 공공재건축을 통해 분양가 상한제와 용적률 등의 규제가 완화된 정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재건축 활성화와 관련된 공약들이 나오자 시장이 이를 규제 완화 시그널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29일 부동산114가 발표한 수도권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5% 오르며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반 아파트가 0.13% 올라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고, 재건축은 작년 말(0.29%) 이후 가장 높은 0.28%를 보였다.

특히 관악, 노원, 도봉 등 가격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곳들이 상승을 이끌었다. 관악(0.33%), 광진(0.29%), 노원·도봉(0.28%), 강동(0.25%), 성북(0.23%), 중구(0.22%), 구로(0.20%) 순으로 올랐다.

관악은 실거주 목적의 수요가 유입되며 신림동 관악산휴먼시아2단지, 봉천동 동부센트레빌, 두산 등이 500만~5500만원 상승했다. 광진은 매물부족 이슈로 호가가 높아졌다. 구의동 현대2단지와 현대프라임, 광장동 광장현대5단지가 1000만~5000만원 올랐다.

노원은 상계동 상계주공11단지, 중계센트럴파크, 월계동 꿈의숲SK뷰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재건축 상승세는 강남구 압구정동과 송파구 잠실동이 이끌었다.

신도시(0.15%)는 일산(0.35%), 평촌(0.25%), 위례(0.23%), 판교(0.16%), 산본(0.15%), 중동(0.14%), 파주운정(0.13%), 분당(0.12%) 순으로 올랐다.

일산은 GTX(광역급행철도) 교통호재와 상대적 저평가 이슈 등이 겹치며 수요가 꾸준하다. 일산동 후곡17단지태영, 마두동 강촌2단지한신, 대화동 장성2단지대명 등이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평촌은 평촌동 꿈라이프, 초원한양, 꿈건영5단지가 500만~2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0.18%)은 GTX의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고양·의왕(0.30%), 의정부(0.29%), 파주(0.28%), 용인(0.27%), 남양주(0.26%), 수원(0.22%), 화성(0.19%) 순으로 올랐다.

고양은 덕이동 하이파크시티신동아파밀리에4단지, 성사동 래미안휴레스트, 탄현동 큰마을현대대림, 식사동 위시티일산자이1단지가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의왕은 내손동 의왕내손e편한세상, 포일자이가 1000만~2000만원 올랐다. 의정부는 호원동 신도7차, 가능동 힐스테이트녹양역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서울 전세시장(0.18%)은 '금관구'(금천·관악·구로)로 실수요 유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매매시장 못지않은 가격상승세가 계속됐다. 지역별로는 관악(0.36%), 구로(0.35%), 금천(0.34%), 강남(0.30%), 마포(0.28%), 도봉·서대문(0.26%) 순으로 올랐다.

관악은 신림동 삼성산주공3단지와 봉천동 관악우성이 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구로는 신도림동 대림2차, 천왕동 천왕이펜하우스1단지, 개봉동 삼환이 500만~2500만원 올랐다.

신도시 전세가격(0.14%)은 위례(0.21%), 일산(0.18%), 분당(0.17%), 동탄(0.16%), 산본·중동(0.14%) 순으로 올랐다.

위례는 학암동 위례신도시신안인스빌아스트로가 500만원 상승했다. 일산은 백석동 흰돌6단지라이프빌라와 백송3단지우성, 주엽동 문촌14단지세경이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분당은 야탑동 매화공무원2단지, 구미동 까치롯데, 선경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0.15%)은 의정부(0.27%), 용인(0.23%), 고양·광명(0.20%), 남양주(0.19%), 하남·양주(0.16%) 순으로 올랐다.

의정부는 신곡동 e편한세상신곡파크비스타, 장암동 장암주공7단지가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용인은 신갈동 기흥역롯데캐슬스카이, 수지성복효성해링턴코트, 죽전동 꽃메마을한라신영프로방스가 1000만~2000만원 올랐다. 고양은 풍동 숲속마을주공7단지, 중산동 산들마을1단지대림e편한세상이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부동산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두 정비사업 규제완화를 통한 공급정책을 예고했다"며 "규제완화 기대감에 대규모 개발 가능성, 교통호재, 선거이슈와 함께 전세가격 강세가 맞물릴 경우 매매로 이탈하는 무주택 실수요층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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