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공단, 1조5천억 규모 환경시설공사 발주…작년 대비 72%↑

올해 125건 발주…상반기에 88건 발주 예정

'제주 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최대…일괄 입찰

[나주=뉴시스] 마을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하수관로 정비 공사 모습. (사진=나주시 제공). 2021.01.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은 올해 1조4982억원 규모의 환경시설공사 125건 발주 계획을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발주계획 규모 8727억원보다 6255억원(72%) 증가한 것이다.

환경공단은 전체 환경시설공사 중 65% 규모인 9818억원 규모의 88건을 상반기 내에 발주할 계획이다.

사업 규모별로 54건의 하·폐수처리시설 설치사업이 전체에서 57%인 8493억원으로 가장 비중이 크다. 뒤이어 환경에너지시설설치사업 24건 4714억원(31%), 수생태시설설치사업 12건 1608억원(11%), 그 외 시설 35건 167억원(1%) 순이다.

최대 규모 사업은 3427억원인 '제주(도두)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이다.

제주(도두) 공공하수처리시설은 하수량이 증가하고, 시설이 낡아 수질기준 초과, 악취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당국은 처리시설 용량을 기존 13만t에서 22만t으로 늘리고, 지하화하기로 했다.

제주(도두)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을 비롯해 4건(5194억원)은 일괄(턴키)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턴키 입찰에서 선정된 건설업체는 설계와 시공을 모두 담당한다.

자세한 발주계획 내용은 다음달 1일부터 환경공단 홈페이지(www.keco.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단은 올해를 '부패 비위 척결 및 청렴 문화 정착 원년'으로 선포했다.

공단은 청렴계약서와 공정계약서약서 작성을 의무화해 입찰 비리를 근절할 계획이다.

시설 공사 전 공사 과정에서 현장 안전관리 체계도 확립한다. 이미 시행 중인 공사는 발주 점검표에 안전점검 항목을 포함해 사전에 자체 검토하도록 한다. 발주 후에는 도급사업장 위험성 평가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장준영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환경시설공사는 삶의 질 향상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상반기 내 조기 발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위축된 건설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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