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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로 확산하는 공매도 반대…기업-시민단체 연대

등록 2021.02.01 09: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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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 주주연합과 연대"

[서울=뉴시스](사진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제공)

[서울=뉴시스](사진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제공)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게임스톱'을 둘러싸고 개미들과 공매도 세력간 전쟁이 펼쳐지며 미국 뉴욕 증시가 출렁인 가운데, 국내 개인투자자들도 공매도 반대 운동에 나선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은 1일 "공매도의 탈법과 불법, 기울어진 운동장에 대한 개선 요구에도 확실한 법 규정 개정 없이 공매도 재개가 논의되는 데 대해 1000만 동학개미의 힘을 결집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투연은 "불공정을 바로잡기 위해 대한민국 공매도 금지를 1년간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의연 한투연 대표는 "미국 게임스톱 사례로 공매도와의 전쟁에서 승리의 상징이 된 월스트리트베츠와 한국을 결합해 'K-스트리트베츠(KSB)' 사이트를 개설할 것"이라며 공매도 재개시 이 사이트를 중심으로 실력 행사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한투연은 1차적으로 거래소와 코스닥 내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 주주연합과 연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투연은 "각 시장 공매도 잔고 1위 기업이고 두 회사 모두 계열사까지 포함하면 합산 주주수가 80만 명에 달하는 점 주주연대가 강하다는 점 등 공매도와의 전쟁에 유리하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공매도에 대해 실력행사에 나서려고 하는 것은 오랫동안 자행돼온 자본시장의 부정의를 이번 기회를 통해 제대로 바로잡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뉴욕 증시에서 미국 게임 유통 업체 게임스톱을 둘러싸고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 세력에 맞서 주식을 사들이며 경쟁 구도가 형성,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국내에선 공매도 금지 조치를 재연장해야 한다는 개인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가 외국인과 기관에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일 뿐 아니라, 주가 하락을 부추긴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금융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가 요동치자 지난해 3월16일부터 9월15일까지 6개월간 공매도를 금지했으며, 이후 6개월 추가로 연장해 오는 3월15일 종료를 앞두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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