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계, 2천억 뉴딜 자펀드 조성…"미래차 중점 투자"

미래차·산업디지털분야 산업-금융 뉴딜투자협력 MOU 체결식

은성수 "뉴딜펀드·정책자금 적극 활용해 달라" 당부

[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금융계와 산업계가 올해 미래차·산업디지털 분야에 중점투자하는 2000억원 규모의 정책형 뉴딜펀드 자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4일 오후 현대 EV스테이션 강동에서 산업계, 금융계, 정책형 뉴딜펀드 운용기관이 모여 '미래차·산업디지털분야 산업-금융 뉴딜투자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 성기홍 한국성장금융 대표, 공영운 현대자동차그룹 사장, 정양호 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 석영철 산업기술진흥원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MOU를 통해 민간투자기관과 뉴딜펀드 운용기관은 올해 정책형 뉴딜펀드의 자펀드인 총 2000억원 규모의 미래차·산업디지털 투자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기업투자펀드 2개 및 인프라투자펀드 1개 등 3개 펀드로 구성된다.

정책형 뉴딜펀드 모펀드 500억원과 업무협약 기관(900억원)·기타 민간자금(600억원)등 15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자금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그룹, 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산업기술진흥원(KIAT) 등 민간투자기관은 올해 정책형 뉴딜펀드에 총 900억원의 자펀드 매칭자금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300억원, KEIT 300억원, KIAT 200억원, 기업은행 100억 등이다.

금융권에서는 향후 5년간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뉴딜펀드에 투자한다. 5년간 기업은행이 1조원, 하나금융지주가 1000억원 규모의 매칭투자를 추진한다.

성윤모 장관은 "미래차·산업디지털 투자펀드가 미래차 분야 혁신기업들에 충분한 인내자본을 공급해 역동적 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산업-금융 투자협력의 새로운 성공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올해는 한국판 뉴딜이 본격 추진되는 원년으로, 산업부는 전기·자율차 등 미래 모빌리티 전환, 태양광·풍력 등 그린에너지 확대, 스마트 그린산단, 산업 디지털전환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은성수 위원장도 "정책형 뉴딜펀드의 모펀드가 지난달 28일 결성됐고 자펀드 운용사 제안서 접수 결과, 3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며 "이제부터는 정책형 뉴딜펀드의 신속한 결성과 투자성과 창출에 본격적으로 힘을 쏟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신사업 추진, 핵심기술 인수, 연구개발(R&D) 진행 등에 투자자금이 필요할 경우 뉴딜펀드를 적극 활용해 달라"며 "금융권에서는 위험분담의 수단인 '정책자금'을 최대한 활용해 뉴딜분야 투자기회를 과감하게 발굴하고 투자경험과 전문성을 축적해 디지털·그린 분야의 트랙레코드를 쌓아 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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