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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사부 정경수의 코칭 일지 '바둑 천재들의 베이스캠프'

등록 2021.02.13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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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바둑 천재들의 베이스캠프 (사진=봄이아트북스 제공) 2021.02.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바둑 천재들의 베이스캠프 (사진=봄이아트북스 제공) 2021.02.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바둑은 수천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동양의 정신문화로 예도, 스포츠, 게임의 특성을 갖추고 있다. 서양의 체스 게임에 비해 훨씬 경우가 수가 많아 고도의 집중력과 계산이 필요한 두뇌게임이다.

'바둑 천재들의 베이스캠프'는 세계챔피언 신진서를 길러낸 바둑 사부이자 이 책의 저자 정경수의 코칭 일지를 담았다. 

 볼링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바둑 뉴스사의 기자모집 광고를 보고 응시해 합격한 정경수는 몇 년 후, 부천에서 바둑교실을 차리고 초등학생 박지은을 만나 기초부터 가르쳤다. 박지은과 함께 많은 바둑대회에 출전하며 울고 웃었다.박지은은 프로에 입단하고 국내 최초로 여자기사 9단이 되었으며 중국의 벽을 넘어 세계 바둑여왕으로 이름을 날렸다.

한때 아마바둑계 최강자로 통했던 홍맑은샘도 번번이 프로 입단이 막히자 정경수 사범을 찾아왔다. 사제는 머리를 맞대고 수많은 기보를 분석했다. 홍맑은샘은 한국을 떠나 일본 관서기원에서 입단했고, 도쿄에 '홍도장'을 차려 일본 최고의 바둑 지도자로 우뚝 섰다.

초등학생 때 전국바둑대회를 제패한 천재 신진서는 응암동의 아마바둑대회에 참가했다가 전패를 당하고 충격을 받는다. 이후 정경수 사범으로부터 진단을 받고 부산에서 서울로 이사해 본격수업을 받았다.
 
정경수의 바둑 베이스캠프 수업방식은 철저하게 맞춤형이다. 제자의 모든 바둑 기보를 분석해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고 그 부분을 채우는 데 주력한다. 특히 보이지 않는 집을 계산하는 방식은 최근 인공지능(AI)의 수법과 흡사해 놀랍다.

이 책에는  바둑 꿈나무들에게 결핍된 부분을 찾아 영양분을 제공하고 물을 뿌린 바둑 베이스캠프의 노하우와 기보 100개가 담겼다. 406쪽, 봄이아트북스, 1만68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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