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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헬스케어 시장 공략 '박차'

등록 2021.02.13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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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헬스케어 시장 공략 '박차'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보험업계가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건강의 중요성이 부각된데다,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헬스케어 서비스 활성화에 나서기 때문이다.

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헬스케어서비스 활성화 추진을 시작한다. 헬스케어 서비스는 질병의 사후치료를 비롯해 질병의 예방·관리와 건강관리·증진 서비스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현재는 보험사가 부수업무로서 기존 보험계약자에 한해서만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상황인데, 그 대상을 일반인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보험사의 헬스케어 자회사 소유 등도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헬스케어 시장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한국무역협회는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2025년 6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인데, 국내 보험사들 역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교보생명은 1대 1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보건강코칭서비스'를 선보였으며, 헬스케어 등 보험 비즈니스에 기반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 앱 '헬로'(HELLO)를 출시했다.  헬로는 10년치 건강검진정보와 건강 수준을 나이로 환산한 '생체나이'를 분석해주고 건강항목별로 자세하게 코칭해준다. 또 한화생명은 의학전문기자 홍혜걸 박사가 건강 관련한 내용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건강톡'을 운영 중이다.

신한생명은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서비스인 '하우핏(How-FIT)' 베타버전을 론칭했다. 하우핏은 동작인식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운동자세를 확인하고 교정해주는 AI(인공지능) 홈트레이닝 서비스다. 오렌지라이프는 미래건강예측AI서비스 '헬스톡'에 AI를 활용한 자가진단 기반 영양소 분석서비스인 '포시즌밸런스'를 추가해 업그레이드했다. 헬스톡의 포시즌밸런스는 약사·약학박사 등 전문가집단이 개발한 AI알고리즘을 활용해 나이, 성별, 복용중인 영양제 상태와 계절별 건강 요인을 분석해 개인별 영양소 맞춤가이드를 제공하는 모바일서비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인구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인해 헬스케어 시장이 고속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국내 보험사 헬스케어 서비스는 각종 규제에 가로막혀 글로벌 보험사에 비하면 성장이 더딘 상황이다. 헬스케어 산업이 활성화되려면 정부 차원에서의 의료규제 개혁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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