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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5개월 연속 상승…갭투자 자극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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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2-11 05:00:00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56.3%
송파구 52.4%…2018년 8월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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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5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갭투자(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것)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KB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56.3%로 작년 8월 53.3%를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다.

매매시장에서 전세가율이 중요한 이유는 이 비율이 높을수록 갭투자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갭투자는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간 차이만큼의 돈으로 집을 매수한 후 집값이 오르면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법인데, 전세가격이 높을수록 들어가는 금액이 줄어든다. 

아파트 실거래가 사이트 아실에 따르면 최근 6개월(작년 9월 이후) 서울에서 가장 많은 갭투자가 이뤄진 곳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 집중돼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송파구가 185건이었으며 강남 177건, 서초구 169건, 노원구 166건, 강서구 131건, 구로구 121건, 강동구 115건 등 순이었다.

특히 송파구의 경우 지난달 전세가율은 52.4%를 기록했는데, 이보다 높았던 때는 2018년 8월(52.8%) 이었다. 강남구(55.4%)와 서초구(54.7%) 역시 각각 2019년 8월 55.7%, 2018년 8월 56.6% 이후 가장 높은 전세가율을 기록했다.

실제 송파구 문정동 인택아파트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4일 7억9000만원에 팔린 뒤 새로운 집주인과 세입자가 22일 5억7000만원에 전세계약을 맺었다. 2억2000만원으로 7억9000만원짜리 아파트를 매매했다는 것이다.

강남3구에 갭투자를 고려했던 수요라면 전세가율이 최근 2~3년간 가장 높은 현재를 투자의 적기로 보았을 수 있다는 의미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의 차이가 줄어들면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전셋값 상승이 집값을 올리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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