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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숙인·쪽방서 114명 확진…"1만971명 전수검사 완료"

등록 2021.02.14 17: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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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583명 검사 안 받아…선제 진단검사 예정

7~13일 수도권 일평균 확진자 281.6명 증가세

"수도권 유행 감소 정체…재확산 위험성 있어"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6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노숙인 등 무료 배식을 받기 위한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다. 2021.02.06.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6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노숙인 등 무료 배식을 받기 위한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다. 2021.02.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구무서 김정현 기자 = 정부가 노숙인, 쪽방거주자 등 1만971명을 상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전수 점검한 결과 서울에서 114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13일 1주일간 1일 평균 수도권 확진자는 281.6명으로 증가 추세다. 집단감염 발생 수는 줄었으나 개인 간 접촉에 의한 감염 전파 사례가 늘고 있다.

14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방역 당국의 노숙인시설 선제 진단검사 결과 지난 13일 기준으로 검사를 받은 1만971명 가운데 1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에서 노숙인 104명, 쪽방거주자 7명, 시설 종사자 3명이 양성으로 판명됐다.

정부는 지난 5일 노숙인시설 방역관리 강화 지침을 시행하고, 거리노숙인과 쪽방거주자, 일시보호시설 대상자 등을 대상으로 선제 진단검사를 실시해 왔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찾아가는 거리상담, 선제검사를 통해 검사 대상 1만1554명 중 1만971명을 검사했다. 검사를 아직 받지 않은 583명에 대해선 선제 검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로 전국에서 확진자 발생이 줄고 있으나 수도권은 '숨은 감염'으로 인해 오히려 증가 추세다.

지난 7~13일 1주간 1일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353.1명으로 그 전주(1월31일~2월6일) 354.4명 대비 1.3명 감소했다. 신규 집단 발생 건수는 같은 기간 37건에서 12건으로 줄었다.

하지만 수도권은 지난 7~13일 1일 평균 281.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전주 257.6명 대비 증가 추세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 감염경로 중 집단감염은 줄고 있지만 개인 간 접촉에 의한 감염 전파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 5일 200명, 7일 190명, 9일 189명, 11일 170명, 13일 157명으로 줄고 있다. 반면 위·중증 환자로 이행할 우려가 높은 60세 이상 1일 평균 확진자 수는 7~13일 105.4명으로 1주 전 101명 대비 4.4명 늘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정례 브리핑을 열고 "비수도권은 안정적으로 3차 유행의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권은 유행 감소세가 정체되고 있으며, 재확산의 위험성도 존재한다"며 "설 연휴로 인한 이동량 증가와 여러 다중이용시설의 운영 확대에 따른 위험도도 있어 그 영향이 금주부터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선제 진단검사를 확대해 적극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를 찾는 방역 대응을 유지한다.

전국 선별진료소에서 지난 13일 2만4749건, 익명검사가 가능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2만8429건의 검사를 진행했다.

특히 전국 총 142개소의 임시 선별검사소에선 지난해 12월14일부터 현재까지 총 208만1264건의 진단 검사가 이뤄졌다. 지난 13일 2만8429건 검사를 통해 3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은 지난 13일 기준 764병상 중 전국 540병상이 남아 있다. 수도권에선 309병상이 가용 가능하다.

준 중환자 병상은 434병상 중 46.8%가 가동 중이다. 전국에서 231병상, 수도권에서 130병상을 이용할 수 있다. 감염병 전담병원은 확보한 8732병상 중 26.1%가 가동돼 있으며, 전국에서 6451병상(수도권 2413병상)이 환자를 받을 수 있다.

경증·무증상 확진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총 46개소 7928병상이 확보돼 있으며, 5187병상을 이용할 수 있다. 가동률은 28.9%다. 수도권 지역은 6225병상 중 4317병상이 비어 있고 가동률은 30.6%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의료기관, 생활치료센터, 임시검사소 등에 의사, 간호사 등 1363명의 의료인력을 파견해 치료와 검사를 돕고 있다.

손 반장은 "정부는 방역의 사각지대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리 사회의 소외된 부분을 계속 찾아나가고 관리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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