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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앞둔 우리아이 시력교정, 안경이냐 드림렌즈냐

등록 2021.02.18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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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맞지 않는 안경, 시력에 악영향

근시 진행 막는 드림렌즈, 관리가 중요

소아 환자가 정밀굴절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김안과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소아 환자가 정밀굴절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김안과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3월 등교 개학을 앞두고 학부모들도 아이들의 개학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교육부가 철저한 방역 하에 예정대로 3월 등교 개학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은 매일 등교하게 될 전망이다. 대학입시를 앞둔 고3도 매일 등교하도록 권고됐다.

겨울방학 내내 장시간 온라인 학습을 해 시력 저하가 우려되거나, 안경을 착용하는 아이라면 개학을 앞두고 눈 건강을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초등학교를 입학하면서부터 흔히 나타나는 근시가 생기지는 않았는지는 확인해보고, 시력 교정을 위해 안경을 착용해야 하는지, 드림렌즈를 착용해도 될지 등을 알아보는게 좋다.

아이의 눈 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다. 안경을 착용하는 아이라면 6~12개월에 한 번 정도는 안과를 방문해 아이의 시력과 안경의 도수가 맞는지 확인하고, 렌즈나 안경테의 상태도 점검 해줘야 한다.

특히 사시나 약시가 있는 아이는 안경 착용이 치료방법 중 하나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아이에게 맞지 않는 안경, 시력에 악영향 미칠수도

흔히 안경은 콘택트렌즈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착용하기 쉽고, 위생관리가 편해 보호자가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이에게 맞지 않는 안경은 오히려 시력 발달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시력은 보통 7세까지 급격히 발달하고 그 이후에는 더디어져 평생 시력이 완성된다. 그렇기 때문에 성장기 아이가 맞지 않는 도수나 흠집 난 렌즈의 안경을 장시간 쓰면 시력저하, 약시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본인 굴절력에 비해 근시 도수가 높은 안경을 착용할 경우 원거리 시력은 향상될 수 있지만 근거리 시력은 떨어진다.

성장기 아이가 과교정된 안경을 착용하고 근거리 사물을 바라보면 수정체 조절 자극이 커지게 되는데, 이는 시력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본인 굴절력에 비해 근시 도수가 낮은 안경을 착용할 경우, 근거리 시력은 향상되고 원거리 시력은 떨어진다.

보통은 좌우 양쪽 눈이 협력해 사물을 보는데 저교정된 안경을 착용하면 이 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 김대희 전문의는 "안경은 소아기 근시, 약시 및 사시를 치료하는 가장 손쉽고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이지만, 환아와 맞지 않는 안경을 착용하면 약시 등의 치료 시기를 놓치는 안타까운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성장기 아이의 안경 착용은 보호자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며, 특히 의사 표현이 어려운 저학년 이하 자녀를 둔 보호자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이가 머리를 돌려 곁눈으로 사물을 보거나 안경 착용을 피한다면 안과를 방문해 안경을 다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안경 렌즈의 상태 역시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렌즈의 흠집 자체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지만 한 부분에 집중적으로 흠이 생기면 시야를 방해할 뿐 아니라 빛이 균등하지 않게 퍼져서 눈으로 들어오게 되므로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시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드림렌즈, 근시 진행 억제하지만 관리가 '중요'

근시는 초등학교를 입학한 아이들에게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안질환이다.

대한안과학회에 따르면 초등학생 중 근시인 아이의 비율은 1970년대에 8~15%였으나 1980년대 23%, 1990년대 38%, 2000년대 46.2% 등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성장기에 일정한 시기에만 시도할 수 있는 근시 치료 중 교정효과를 인정받아 안과의사들이 많은 권장하는 것이 드림렌즈로 불리는 각막굴절교정렌즈다.

드림렌즈는 일종의 특수렌즈로 수면 중에 착용해 각막중심부의 형태학적 변화를 통해 시력을 교정할 수 있다.

밤에 착용하고 자는 동안 렌즈가 각막을 누르면서 각막의 중심 및 주변 부위가 평평해져, 근시 굴절력이 낮아진다. 따라서 자고 일어났을 때 근시가 없는 상태를 하루 동안 유지해주고 난시도 일부 교정해 준다.

드림렌즈의 목적은 근시 진행억제와 시력교정이다. 근시는 대부분 어린 연령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시력이 거의 완성되는 만 5세 정도부터는 근시가 있는 경우에 드림렌즈를 시도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김태기 교수는 "해외 연구에서도 드림렌즈의 시작 연령이 낮을수록, 안구 성장을 더 많이 억제하여 근시 진행을 늦추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며 "그러나 너무 어린 연령에서는 렌즈 적응이 어려워 보통 초등학생이 되며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드림렌즈는 근시치료 목적으로 보통 10세 미만의 아이들에게 적용되는 만큼 착용 및 관리가 쉽지 않다. 특히 렌즈의 가격이 고가이고, 수명이 1~2년 정도여서 보호자가 관심을 갖고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 김대희 전문의는 "근시치료에 효과적인 연령인 10세 이하 소아가 드림렌즈를 착용할 경우 올바르게 착용할 수 있도록 보호자의 관심과 관리가 중요하다"며 "사용 전과 사용 중에 안과전문의를 찾아 정밀검진 후 자세한 사용방법, 주의사항 등을 정확하게 익히고, 성장기인 만큼 안구 및 시력발달 상태확인을 위해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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