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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 사태 진정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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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2-17 14:45:52
전날 급락세는 멈춰...장중 소폭 상승하기도
진양곤 회장 "당당히 조사받고 소명하겠다" 해명 설득력
검찰 고발 가능성 등 불확실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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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이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임상 결과를 허위공시 했다는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사진=에이치엘비 유튜브 방송)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기업인 에이치엘비의 주가가 크게 흔들리면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날 금융당국 조사에 대한 진양곤 회장의 해명이 투자자들의 투매는 일단 막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검찰 고발 가능성 등이 남아 있어 사태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이치엘비(028300)는 17일 오전 한 때  7만1000원까지 오르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이후 지수가 하락하면서 반락해 6만2000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에이치엘비제약(047920)은 지수 하락에도 5%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067630)은 8% 대의 하락세지만,  전날과 비교하면 낙폭이 크게 줄었다.

전날 에이치엘비 그룹은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임상결과를 허위공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하더니 두자릿수 하락률로 마감했다. 한 언론은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가 항암제의 미국 3상 시험 결과를 허위공시한 혐의로 에이치엘비를 조사했다고 보도했다. 임상시험 결과가 실패에 가까운 것이었음에도 성공한 것처럼 자의적으로 해석했다는 혐의다.

이 같은 보도에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은 유튜브를 통해 해명했다. 그는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은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증선위를 통해 충분히 소명할 것이며 그래도 더 살펴볼 일이 있다는 판단이 나오면 끝까지 사실관계를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되고 있는 FDA와의 사전 미팅 해석에 대해서도 진 회장은 "회의록 중 서류 심사 의견에는 실제로 ‘FAIL’이란 단어가 들어간 문장이 있다. 3상에서 1차 지표에 도달 못했으니 신약 허가 절차 진행이 적절치 않다는 내용”이라며 “하지만 더 중요한 대면 미팅 회의록에서 FDA는 신약 허가 신청을 위해 보완자료가 준비되면 다시 검토하자며 보완 자료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조언에 따라 NDA를 준비했지만 팬데믹으로 보완 서류를 확보 못했다”며 “리보세라닙의 진행상황은 오늘 언론에서 언급된 것과 다르며 충분히 소명 및 입증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유튜브를 통한 해명이 너무 약했다는 평가에 따라 매물이 쏟아져 나왔지만, 시간이 가면서 인정할 것은 인정하는 태도가 더 신뢰성이 있고 단호했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당국의 해석도 일리가 있지만 임상은 전문가의 영역인 만큼 기업 입장에서도 억울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사태가 에이치엘비 기업 가치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다.  또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좀더 면밀히 따져봐야 겠지만, 회사가 가진 파이프라인을 감안할 때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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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에이치엘비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런 상황에서 전날 저녁 IR담당 임원이 홈페이지에 '주주분들께 드리는 글'이란 제목으로 "사실 관계를 사실관계를 떠나 (이번 일로) 시총이 27% 감소한 것은 지나치게 과도하다고 판단한다"는 글을 올렸다.

해당 임원은 "허위공시를 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하며 "자사 기업가치를 파이프라인별로 분류해 가중치를 둔다면 위암 3차시장은 에이치엘비 기업가치의 6~7%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 주가에는 여러가지가 영향을 미치지만 '불확실성'이 가장 안 좋은 요인"이라며 "검찰 고발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는지를 잘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그는 "아직은 혼란한 시기라 투자자들이 정확한 판단을 하기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금의 낙폭이 과연 기업 가치에 비해 적당한 지에 대한 고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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