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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러브콜 종목은 'LG화학·카카오'

등록 2021.02.17 1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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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2월 이후 코스피서 1.4조원 사들여

이달 들어 LG화학 7820억원 순매수 해

실적 우상향 '카카오'도 두 번째로 매집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2월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세로 돌아왔다. 매도세를 이어오던 외국인의 매수세를 이끈 일등 공신은 LG화학과 카카오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LG화학을 7820억원 사들이며 가장 많이 매수했다. 다음으로는 카카오를 4782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1조4329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순매도세를 이어왔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순매수했던 지난해 1월 이후 7월, 11월을 제외하고는 모두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올해 1월에도 이들은 5조3000억원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친환경 정책 수혜 기대감과 코로나19로 가속화된 언택트 문화 등으로 인해 두 기업이 외국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배터리 업종의 수혜가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LG화학의 주가 상승도 빨라졌다.

지난해 연말(12/30) LG화학은 82만4000원에 마감한 뒤 전날까지 주가가 18.7% 상승하며 97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장 중에는 105만원(1/15)까지 오르기도 했다.

아울러 조 바이든 행정부가 본격적으로 출범하면서 친환경 수혜주로 다시 주목받은 점도 외국인 순매수를 키운 것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완성차업체가 잇따라 새로운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으로 유럽, 중국과 함께 친환경 차 핵심 시장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판매규모가 지난해 324만대에서 440만대로 36% 증가하는 가운데 LG화학이 20% 초반의 점유율을 달성할 것"이라면서 "이는 중국 CATL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LG에너지솔루션(전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문)이 완승한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번 판결은) LG화학이 장기적으로 기술적 주도권 지킬 수 있는 중요한 선례로 얻은 것이 많다"며 "지속적인 주가 재평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카카오는 이어지는 언택트 생활과 이로 인한 호실적 발표로 상승세를 이어오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전날 장중 51만9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호실적 외에도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등 자회사들의 기업공개(IPO)로 인해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지난 2018년 4분기를 바닥으로 8개 분기 동안 매출, 영업이익 모두 지속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자회사들은 올해 IPO를 진행할 예정이며 페이지, 엠 합병법인 엔터테인먼트도 차후 IPO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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