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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70% 이상 백신 맞은 이스라엘…집단면역 근접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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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2-18 15:42:55  |  수정 2021-02-18 15:46:16
이스라엘 인구 100명당 백신 접종 78명
120만명 비교 분석 결과 예방 효과 94%
일일 확진자 수 1만6000명→4000명 급감
"백신 효과 시작됐지만 집단면역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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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AP/뉴시스]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한 코로나19 백신 센터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이스라엘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4만2187명, 사망자는 3433명으로 집계됐다. 2021.01.04.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화이자, 모더나 등 주요 제약사들의 백신이 좋은 성과를 내놓고 있어 코로나19 종식이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다른 한 편에서는 백신 개발 기간이 너무 짧아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효능과 안전성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다는 회의론도 제기된다.

코로나19 백신이 1년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임상시험을 마치고 현장에 투입된 탓에 이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을 따져보기 위해서는 우리보다 먼저 접종을 시작한 나라의 자료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나라는 이스라엘이다.

18일 국제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16일 기준 이스라엘의 인구 100명당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78.09명에 달한다.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23.75명), 미국(16.68명)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이스라엘에서 380만명이 1차 접종을 받았고 240만명이 2차 접종까지 마쳤다.

최근 이스라엘에서는 백신의 효능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 자료들이 이어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최대 의료보험기구 클라리트는 화이자 백신을 2회 접종받은 60만명과 대조군 60만명을 비교 분석해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94%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스라엘은 현재 화이자 백신만을 접종하고 있다. 실제 접종에서도 화이자의 임상시험 자료(예방 효과 95%)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스라엘의 또 다른 의료보험기관인 마카비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한 41만6900명에게서는 확진자가 254명 발생했고, 접종을 받지 않은 77만8000명에서는 1만2944명의 환자가 발생해 효능이 91%로 조사됐다.

또 이스라엘 기초과학연구기관인 와이즈만 연구소는 2차 접종을 마친 60세 이상 고령자에서 신규 환자가 53%, 중증 질환은 31%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처럼 백신 접종이 상당 부분 진행된 이스라엘의 사례는 백신의 효과를 낙관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전문가들은  인구의 백신 접종률이 60~70% 이상이면 집단면역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는 이스라엘이 그 수준에 가장 가깝게 다가선 셈이다.

실제로 이스라엘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지난 1월25일 1만5937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이스라엘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해 16일 4282명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도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이스라엘이 백신 효과로 집단면역을 달성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규 확진자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백신 접종의 영향도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락다운(봉쇄)의 영향도 있다고 본다"며 "하지만 아직 집단면역으로 유행이 종식된 수준까지는 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예방접종으로 인한 집단면역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백신의 효과가 오래 지속돼야 하고, 최근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변이에도 효력을 발휘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 중증 부작용 발생 위험도 매우 낮아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화이자 백신 외에도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노바백스 등 다양한 백신을 함께 사용할 예정이어서 이들 백신의 예방 효과가 얼마나 될지도 집단면역 달성에 중요한 변수다.

화이자와 같이 mRNA 방식인 모더나 백신은 임상시험에서 예방효과가 94%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는 62%, 노바백스는 89%, 얀센은 66%의 효능을 나타냈다. 모더나를 제외한 다른 백신은 상대적으로 효과가 떨어지는 결과가 나온 셈이다.

김 교수는 "이스라엘의 백신 접종 효과는 긍정적이다. 이것을 통해 백신 접종 전략을 세우는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화이자 백신 하나만 접종하는 것이고 우리나라는 각기 효능이 다른 5개의 백신을 가지고 치료하는 것이기 때문에 70%가 아닌 80% 이상을 접종해야 (집단면역이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관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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