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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사람]김재현 살린 대표 "아바타로 회의 참석하고 보드게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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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2-25 07:10:00  |  수정 2021-03-08 09:41:03
"온라인 서비스를 면(2D)에서 3차원으로 바꾸는데 필요한 기술 개발"
日소프트뱅크에 서비스 첫 적용…프로야구 중계, AKB48 콘서트서 이용
MBC, 서울관광재단 등 XR 서비스 확대…광역시에 플랫폼 구축 중
온라인 토론수업에도 활용…네트워크, 비용 등의 이유로 사업화는 못해
"올해 車산업 포함해 XR시장 커질 것…고객사 700곳 이상 늘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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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민석 기자 = 김재현 살린 대표가 25일 뉴시스와 인터뷰 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2.25.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아바타를 세우면, 집에 앉아 회사에서 회의를 할 수 있습니다. 아바타가 나 대신 친구들과 만나서 보드게임을 하는 것처럼 할 수도 있구요."

스타트업 '살린' 김재현(51) 대표는 25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사가 개발한 VR(가상 현실)·AR(증강 현실) 등 실감미디어 서비스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재현 대표는 "현실 세계에 들어가진 않는데, (저희 회사가) 온라인 세상에서 3차원 공간으로 들어가도록 해주고 있다. 온라인 서비스를 면(2D)에서 3차원으로 바꾸는데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라며 "교육, 건설회사 업무,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살린은 비대면(언택트) 5G 실감서비스 플랫폼 개발회사다. 기업 미디어, 온라인 전시, 교육, 콘퍼런스 등 다양한 영역의 비대면 서비스(VR·AR)를 손쉽게 제공하도록 기업별 플랫폼 구축과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김 대표는 "(살린 서비스를) 처음 적용한 것이 일본 소프트뱅크의 엔터테인먼트 분야"라면서 "소프트뱅크는 살린이 제공한 앱을 활용해 프로야구 중계, AKB48 콘서트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해 친구들이 아바타로 모여 응원하고 즐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격 회의를 아바타를 이용해서 하고 있고, 온라인 도슨트(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관람객들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안내인) 서비스를 저희 앱을 통해 제공하려고 준비 중인 미술관도 있다"고 부연했다.

살린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야는 다양하다. 가령 MBC에는 소품을 미리 배치해보거나 방송 촬영 전 실측 기반의 3D 시안을 제작할 때 AR 기반 모바일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관광재단은 살린이 개발한 '버추얼 서울' 플랫폼을 온라인 전시·이벤트 회사들에 제공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그곳에서 살린은 수백 명의 원격 사용자가 온라인 상담·전시·강연을 이용할 때 기술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성공적으로 개최한 '제8차 국제협회연합(UIA) 아시아·태평양 총회'를 '3D 가상공간 서울'에서 치러내 뜨거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살린은 인천 등 다른 광역시에도 비슷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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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민석 기자 = 김재현 살린 대표가 25일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2.25. mspark@newsis.com

심지어 AR·VR 서비스를 학교나 학원 토론 수업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청담어학원에서 시범 사업으로 서비스를 제공했다"면서 "선생님이 평가를 할 수 있고, 부모님도 토론 과정을 지켜 볼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의 호응도가 높다"고 귀띔했다.

다만, 토론 수업을 AR·VR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구축하려면, 와이파이 등 네트워크 환경이 좋아야 하는데 학교·학원 네트워크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고 업그레이드 하는 비용이 많이 드는 점, 단말을 수백 대 구입해야 하고, 관리자가 필요하다는 점 등 여러가지 이유로 실제 토론 수업에서 활용되진 못했다고 김 대표는 아쉬워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올해 XR(eXtended Reality, AR 및 VR을 포함한 확장현실 실감 콘텐츠) 시장이 지난해와는 또 다르다면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에는 기업들이 꼭 필요하지는 않는데 시도해보는 수준이었다면,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내방 고객들의 문의가 많이 늘었다"며 "실제 쓰려고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줌(ZOOM) 같은 화상 시스템이 나온지 10년 이상 됐는데, 당시 줌을 사용해 보자고 하면 '그냥 만나자'고 했다"며 "그런데 지금은 이용자가 늘어나는 등 상황이 달라졌다. 마찬가지로 우리 (실감미디어) 제품도 찾는 사람이 늘어나 많이 팔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R, VR 기기 등은 그동안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관련 기술이 발전하고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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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민석 기자 = 김재현 살린 대표가 25일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2.25. mspark@newsis.com
삼성전자가 2018년 VR 헤드셋 '오디세이 플러스' 이후로 VR 시장에서 철수했으나, 올해 새로운 VR 헤드셋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거나, 애플에서 AR 글라스와 VR 헤드셋을 준비 중인 것도 김 대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김재현 대표는 "시장은 늘 생각보다 더디게 성장하지만, 향후의 폭발적 성장을 위한 인내의 시간이라 생각하고 차근 차근 해나가고 있다"며 "현재는 고객사가 7~8곳이지만 향후 여러나라에서 700~800곳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살린은 성장세를 타고 있는 모습이다. 2014년에 시작한 사업은 2017년까지는 어려웠지만, 2018년 매출 3억2000만원에서 2019년 8억2000만원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16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김 대표는 "2017년에 국내 통신사와 계약이 거의 다 된 것으로 생각했다가 막판에 계약이 되지 않아 실망이 컸다. 그러다 2018년 3월 소프트뱅크에서 다시 연락이 와서 계약이 됐다"며 "해외에서 먼저 인정을 받고 현재는 국내 대기업들과 계약을 차근차근 맺으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XR 서비스가 자동차 산업에서도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자율주행차가 나오면 운전사가 없다. 운전석을 어떻게 할 것인지, 배치를 어떻게 할지 미리 AR이나 VR로 만들어 볼 수 있다"며 "올해부터는 (기업들이) VR·AR·XR을 실제 업무에 쓸려고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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