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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EV 등 8만여대 배터리 전량 교체…현대차·LG엔솔 1조원 분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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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2-24 15:31:15
결함조사·비용분담 협의 완료 안됐지만 소비자보호 위해 우선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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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강세훈 조인우 기자 = 현대자동차가 24일 자발적 리콜을 통해 코나 전기차(EV), 아이오닉, 전기버스 일렉시티 8만1701대에 대한 배터리 전량 교체를 단행키로 했다. 리콜비용이 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한 코나EV에서는 2018년 5월 이후 국내에서 15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지난해 10월 대규모 리콜 후에도 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최근에는 같은 LG엔솔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버스 일렉트릭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현대차는 이번주 초 코나EV의 배터리 전량을 교체하는 계획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으며, 국토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리콜 방침을 발표했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결함조사와 비용분담 협의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BMS 업데이트로 화재 위험성이 있는 일부 배터리를 완전히 추출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 소비자 보호를 위해 기존 고전압배터리시스템(BSA)을 개선된 제품으로 전량 교체키로 결정했다.

국내 리콜 대상은 코나EV(OS EV) 2만5083대, 아이오닉EV(AE PE EV) 1314대, 전기버스 일렉시티(LK EV) 302대 등 2만6699대다. 2017년 9월부터 2019년 7월 LG에너지솔루션 중국 장쑤성 난징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이다.

현대차는 해외에서도 국내와 동일하게 리콜을 진행한다. 해외 리콜 예정대수는 코나EV 5만597대, 아이오닉 4402대, 일렉시티 3대 등 5만5002대다.

◇국토부 "LG엔솔 中난징공장 제조제품 불량…화재 가능성 확인"

국토부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난징공장에서 2017년 9월~2019년 7월 초기 생산된 고전압 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 제조불량(음극탭 접힘)으로 인한 내부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리콜로 수거된 고전압 배터리 정밀조사와 함께 화재 재현실험 등을 추진해 왔다. 조사 결과 배터리셀 내부 열 폭주 시험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관련 화재 영상이 지난해 8월7일 대구 칠곡 코나EV 화재 영상과 유사했다.

지난달 23일 대구 화재의 차량 중간조사 결과에서는 화재가 3번 팩 좌측의 배터리 셀에서 발생했고, 내부 양극(+) 탭의 일부가 화재로 소실된 것이 확인됐다.

KATRI는 리콜로 수거된 불량 고전압 배터리 분해 정밀 조사 결과 셀 내부 정렬 불량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확인, 화재 재현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 또 코나 전기차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충전맵 로직 오적용도 확인했다. KATRI는 이로 인해 급속 충전 시 리튬 부산물 석출을 증가시키는 등 화재 발생과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를 추가 확인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2020년 10월 자발적 리콜시 원인으로 제시된 배터리셀 분리막 손상도 확인했다. 분리막 손상이 있는 배터리셀로 화재 재현실험 중이며 현재까지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

과충전으로 인한 배터리 화재 발생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에서 과충전을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KATRI 주관의 화재 재현실험 등 일부 완료하지 못한 결함조사를 지속 추진하면서 리콜의 적정성도 조사해 필요할 경우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전기차의 화재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 대책은 3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9일부터 국내 코나EV 리콜 시작…美 등 해외도 진행

이번 결정에 따라 현대차는 오는 29일부터 국내에서 코나 전기차(EV)에 대한 리콜을 시작한다. 아이오닉과 전기차는 오는 7월1일부터 리콜이 진행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배터리 자재 수급 계획에 따라 배터리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고객 레터를 통해 순차적으로 통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다음주 다음주 미국에서 리콜 신고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른 국가에서도 순차적 신고에 나설 예정이다.

리콜 대상 차량은 고전압배터리시스템(BSA) 전체를 교환받게 된다. 교체되는 배터리는 공정 개선 등을 통해 생산 초기 발생한 제조불량 문제를 해소했고, 양극 기재부에 절연 코팅을 적용해 합선 가능성을 방지했다. 교환된 배터리는 정상 배터리로써 SOC 100%로 충전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이번 리콜과 관련, "고객 불편이 없도록 신속하게 시장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코나EV 등에 대한 자발적 리콜로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에 1조원의 리콜비용을 반영한다고 공시했다.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의가 타결되지 않은 만큼 일단 리콜비용 전액을 회계에 반영하고, 추후 분담률 등을 반영해 최종 품질비용을 산정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품질 이슈 발생시 신속한 시장 대응, 재발 방지를 위한 선제적 품질 개선 등의 적극적 고객 보호 정책을 지속 추진하며, 당사 품질에 대한 고객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교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당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우선적으로 배터리 교체를 실시하고, 엘지에너지솔루션과의 비용 분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엔솔 "화재 원인규명 안됐지만 협조에 최선"

LG에너지션은 자발적 리콜 추가 실시와 관련, "원인 규명 등 조사가 완료되지는 않았으나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국토부 및 현대차와 함께 리콜 조치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리콜의 사유로 언급된 배터리 셀 내부 정렬 불량(음극탭 접힘)의 경우 국토부의 발표대로 재현실험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아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며 "난징 현대차 전용 생산라인의 양산 초기 문제로 이미 개선사항이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차의 BMS 충전맵 오적용의 경우 당사가 제안한 급속충전 로직을 현대차에서 BMS에 잘못 적용한 것을 확인했고 화재 발생과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관련 기관과 협조해 추가적으로 확인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품 설계 단계부터 제조, 검사 등 모든 과정에서 안전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도 "지난해 10월 화재의 원인으로 가능성이 언급된 분리막 손상은 합동 조사단의 모사실험 결과 화재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kangse@newsis.com,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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