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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호주 브리즈번을 2032 올림픽 우선협상지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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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2-25 07:06:43
24일 바흐위원장 기자회견에서 밝혀
"불필요한 경쟁과 낭비 막는 방식"
개최국 선정과정 개혁에 따라 집행위원회가 결정

호주 코츠위원장 개입가능성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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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 

 [ 서울=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4일(현지시간) 호주 브리즈번을 2032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논의할 우선 협상지로 선정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는 한국의 남북한 공동개최안을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 도시들이 이미 유치 의사를 밝혀왔음에도 호주 퀸즈랜드주의 해안도시 브리즈번이 IOC가 가장 선호하는 하계 올림픽 개최지라고 발표된 것이나 같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이 날 화상 기자회견에서 "집행위원회가 하계올림픽미래유치위원회의 이 같은 우선 협상지역 선정 권고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전했다.

집행위원회의 이같은 결정은 개최가 11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이미 유치계획을 공표한 다른 도시들보다 우선 협상지( fast-track) 선점에서 브리즈번이 승리했음을 의미한다.

IOC는 24일 브리즈번을 선정한 이유로 기존 또는 임시 경기장의 80∼90%를 이용해 지속 가능한 경기를 제안했다는 점, 경기가 열리는 7∼8월의 좋은 날씨, 주요 국제 스포츠 행사를 주최한 경험 등을 내세웠다. 
 
이번 결정으로 브리즈번 시 당국과 호주 올림픽위원회(AOC) 는 앞으로 IOC와  개선된 올림픽유치 일정에 따라서 "집중적 대화"를 시작해 이를 논의하게 된다.

IOC의 새로운 유치 과정은 부분적으로는 호주 올림픽위원장이 개발한 것으로,  개최지 선정 경쟁에서 보다 쉽게 승리자를 냄으로써 다른 경쟁자들을 비용을 많이 쓰고도 탈락하게 하는 일을 피하도록 했다.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경쟁지에는 카타르의 도하 ( 2030년 아시안게임 개최지)와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도 포함되어 있다.  두 곳 다 아직 공식 신청은 하지 않았지만,  24일의 발표로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은 적어진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 공동주최를 염두에 두었던 한국의 계획도 목표 달성이 불투명하게 되었다.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은 " 이번 결정은 다른 후보지를 거부하거나 대항해서 내린 결정이 아니다. 단지 지금 시점에서 가장 관심이 있는 한 지역을 선호한다고 발표한 것일 뿐이다"라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만약 브리즈번이 내년에 개최될 IOC전회원 총회에서 결국 2032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최종 결정된다면 하계 올림픽은 2회 연속 과거 수 십년의 관행과 다른 유치경쟁을 통해 선정되는 셈이 된다.  

파리와 로스앤젤레스는 2017년 IOC가 공동개최지를 허용하는 새로운 규칙 변경을 한 이후로 두 도시가 모두 2024년과 2028년 개최를 허용받았다.

2024년 개최에서 부다페스트가 막판 기권한 덕분에 로스앤젤레스는 경쟁 없이 2028년 개최를 따내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거기에 2032년 올림픽대회에 대해서는 다시 신속한 선정을 위해 IOC의 룰이 변경되었다.  IOC는 종전 처럼 2년 동안의 유치 캠페인을 거쳐서 정작 개최시기를 7년이나  앞두고 치열한 경쟁 투표를 통해 개최국을 뽑는 방식을 기피하게 된 것이다.

 과거의 그런 방식은 개최 후보 국가나 도시들에게는 엄청난 비용 부담이 뒤따랐다.  게다가 개최국 국민들이 투표를 통해 올림픽 브랜드를 거부하는 사태가 일어나거나,  개최국이 돈으로 지지표를 샀다는 논란이 뒤따르기도 했다.

바흐 위원장은 " 그런 방식은 올림픽의 장래를 위해서나 IOC의 평판을 위해서,  모두 최선의 방식이 아니었다"며 이 날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유치 전문 컨설턴트와 유치 후보국이 고용한 로비스트들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래서 IOC는 2019년 부터는 동계와 하계 올림픽을 각각 나누어 유치경쟁 후보국들과의 직접 대화를 진행하면서  심지어 이미 신청한 나라들과도 대화를 하는 방식의 개혁을 했다.  지금은 후보지 선출 전체 투표없이 집행위원회가 개최국을 우선 선정해서 추천할수 있다.
 
바흐위원장의 초청으로 2019년 선정과정 개혁에 참여했던 존 코츠 베테랑 IOC위원은 "우리는 이제는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스스로를 훼손하는 그런 과정을 계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호주 퀸즈랜드의 브리즈번이 이번에 선정된 것은 30년 이상 호주올림픽위원회(AOC)를 이끌어온 코츠 위원에 대해 이해의 충돌 시비를 빚을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고 AP통신은 분석했다.

코츠는 지난해 IOC 부위원장으로 복귀했으며 바흐 위원장의 절친으로 여겨지는 인물이다.  그는 또한 올해 도쿄올림픽 개최를 위한 IOC의 조정위원 책임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번 브리즈번 개최의 결정 과정에서 코츠의 역할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바흐위원장은  "나의 동료인 코츠는 24일의 우선 개최지 선정 논의나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해관계가 문제되는 사안이 있을 때마다 당사자를 의제의 논의나 표결과정에서 배제시키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라고 그는 강조했다.

한편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 국가들로는 중국, 독일, 인도, 인도네시아, 러시아도 포함되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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