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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백신 D-1, 보건소 도착…"신중에 신중, 10명씩 순차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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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2-25 10:30:00
25일 오전 8시48분 수원 권선구보건소 AZ백신 도착
도착시간 지연…질병청 "신중 기하느라 지연 발생해"
백신 500명분 도착…내달2일부터 관내 460여명 접종
냉장고 오토콜 기능…온도 이상 시 담당자 즉각 안내
내소 접종 10명 단위 예약…접종 때도 거리두기 준수
"첫 접종 막연한 불안…보건당국·정부 적극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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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보건소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실은 운송 트럭이 도착하고 있다. 이곳에 도착한 백신은 500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2021.02.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보건소에서는 국가 필수예방접종이나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을 계속 해왔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도 별 탈 없이 운영될 것이라 생각한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이 처음 도착하는 25일 오전. 백신 접종을 담당하는 경기 수원시 권선구보건소의 우태옥 보건소장은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7시께 권선구보건소는 백신을 맞이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보건소 관계자들이 부지런히 오가며 백신 입고를 준비 중이었다. 권선구보건소 앞 4차선 도로 50m 구간에 경찰이 라바콘을 설치했다. 국방부 백신수송지원팀 관계자도 분주한 모습이다.

그러나 백신은 예정된 시간보다 늦은 오전 8시48분께 도착했다. 흰색 1t 트럭이 경찰과 군사경찰 차량의 호위를 받으며 들어왔다.

이윽고 트럭 뒷문에 군 관계자 2명이 다가가고, 운전석과 보조석에서 'COVID-19 백신안전수송'이라고 적힌 노란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내렸다. 이들은 뒷문에 붙은 빨간색 봉인지를 떼고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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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보건소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실은 운송 트럭이 도착하고 있다. 이곳에 도착한 백신은 500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2021.02.25. photo@newsis.com
오전 8시51분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담긴 남색 상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박스에는 '회수용/냉장 의약품', '보관온도 2~8도', '취급주의' 등의 글자가 적혀져 있었다. 박스를 든 관계자가 보건소 예방접종 담당자와 함께 보건소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백신 인수 작업은 보건소 1층에 마련된 예방접종실에서 진행됐다. 비공개로 진행된 인수 작업에선 백신 파손 여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8분 뒤인 오전 8시59분께 운송 관계자가 회수용 상자만 들고 보건소 건물에서 나와 트럭 오른쪽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 직후 군 관계자가 뒷문에 다시 빨간색 봉인지를 붙이자 백신 차량은 보건소 주차장을 빠져나가 다른 배송지로 향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백신 확인 결과 깨지거나 파손된 것은 없어서 모두 냉장고에 그대로 보관했다"며 "수송 차량 안에는 다른 곳으로 가야 할 물량들이 있어서 바로 이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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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에서 출발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보건소에 도착하고 있다. 2021.02.25. photo@newsis.com
오는 26일부터 만 65세 미만 요양시설·병원, 정신요양·재활시설 등 입원·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된다. 접종 시작 하루 전인 25일 전국 각지 보건소와 요양병원 등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도착해 이 같은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그러나 백신 도착 시간은 예정보다 조금 지체됐다. 지난 24일 경기 이천 통합물류센터에서 보관 중이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당초 이날 오전 5시30분부터 배송될 예정이었지만, 일부 지연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첫 배송이니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하는 부분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신중을 기하느라 (배송이) 조금씩 지연돼 늦었다"고 밝혔다.

이날 권선구보건소로 오는 백신은 500명분(1000도즈)이다. 다음달 2일부터 권선구 관내 요양시설 17곳과 정신재활시설 5곳의 만 65세 미만 입소·종사자 460여명을 대상으로 이날 운송된 백신을 1차 접종한다.

보건소 예방접종실에 마련된 백신 전용 냉장고는 오토콜 기능이 장착돼 있다. 이 기능은 온도에 이상이 있을 경우 이 사실을 즉시 담당자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담당자는 이 기능을 통해 냉장고 온도가 24시간 3~4도를 유지하는지 모니터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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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에서 출발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보건소에서 도착하여 이송을 마친 뒤 다음 배송지역으로 출발하고 있다. 2021.02.25. photo@newsis.com
1차 접종은 요양시설·병원과 재활시설 46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1차 접종은 다음달 중순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소 접종 담당팀은 ▲방문 접종팀 ▲내소(보건소) 접종팀 ▲운송팀 ▲이상반응 관리팀 등 4팀으로 구성됐다. 팀당 의사 1명, 간호사 1~2명, 행정요원 2명 등 5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보건소로 이동이 힘든 접종 대상자는 보건소 방문 접종팀이 해당 시설을 직접 방문해 접종할 예정이다.

시설 종사자 등은 내소 접종을 하게 된다. 내소 접종은 접종 대상자를 10명 단위로 예약받은 후 예약 일정에 맞춰 진행할 예정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한 바이알당 10회분인 것,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고려해 일정을 짰다"고 설명했다.

이날 운송되는 500명분 중 1차 접종 후 남는 40~50여명분은 2차 접종 때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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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에서 출발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보건소에서 도착한 뒤 다음 배송지역으로 출발하고 있다. 2021.02.25. photo@newsis.com
보건소는 지금까지 다양한 백신을 접종해 왔던 만큼 이번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라 내다봤다.

우태옥 보건소장은 "일선 보건소에서는 국가 필수예방접종이나 인플루엔자 접종을 계속 해왔기 때문에 별 탈 없이 운영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접종하면서 백신 관리나 이상반응 등을 세밀하게 관찰해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시민들이 일상생활을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 보건소장은 백신 접종을 앞두고 시민들의 불안감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그는 "시민 중에 코로나19 백신을 빨리 접종해서 일상생활을 회복하고픈 마음에 '나는 언제 접종하냐', '내 대기 순번은 언제냐'고 물으러 오시는 분들이 많다"며 "처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다 보니 막연하게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분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보건당국과 정부에서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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