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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 감독 "'자산어보', 동주와는 정반대의 흑백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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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2-25 18: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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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자산어보' 이준익 감독.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2021.02.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준익 감독이 시대극 '자산어보'를 연출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 감독은 25일 열린 '자산어보'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5년 쯤 학문이자 농민혁명인 동학에 관심을 갖다가 왜 이름을 동학이라고 지었을까 생각하게 됐다. 그 앞을 보니 서학이 있었고, 서학이 무엇인가를 쫓아가다 보니 정약전이 있었다"며 "정약전이 갖고 있는 근대성을 영화로 담으면 재밌겠구나 싶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사람들이 내가 역사를 잘 안다고 하는데 잘 모르니까 영화를 찍는 것"이라며 "잘 모르는 것을 잘 대할 때 두 가지 태도가 있다. '잘 모르니 놔둬야겠다'와 '이게 뭐지?'하다가 푹 빠지는 것이다. 나는 푹 빠져 못 나오게 된 것이다. '역덕'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자산어보'는 '사도' '동주' '박열' 등의 작품으로 역사 속 인물을 새롭게 조명해온 이준익 감독의 열네 번째 작품이자 두 번째 흑백 영화다.

이 감독은 "'동주'를 흑백으로 시도했었다. '자산어보'는 '동주'와는 정반대의 흑백"이라며 "'동주'는 백보다는 흑이 더 차지하는 영화다. 반면 '자산어보'에는 자연이 있고 하늘과 바다, 사람과의 관계가 있다. 흑보다 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렸을 때 흑백 서부영화를 봤다. 그 잔상이 너무 강렬하다. '서부영화'는 1800년대 미국 이야기"라며 "우리나라의 1800년대를 흑백으로 보고 싶었다. 호기롭게 시도해봤다"고 덧붙였다.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설경구 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다음 달 31일 개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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