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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후 안심이 된다"…서울서 고열로 1호 접종자 교체도

등록 2021.02.26 14:27:34수정 2021.02.26 14: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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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서울시 1호 접종 실시…오전 8시45분 첫 접종

금천구 1호 접종 예정자 고열로 변경…두번째로 접종

백신접종 첫날 서울 예정자 총 2185명…"준비에 최선"

[서울=뉴시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첫 날인 26일 서울 노원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요양원 종사자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노원구 제공) 2021.02.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첫 날인 26일 서울 노원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요양원 종사자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노원구 제공) 2021.02.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26일 오전 9시부터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됐다.

이날 서울시 접종대상자는 38개 시설 2185명이다. 서울 지역 1단계(2~3월) 접종대상자는 요양병원 등 133개소, 요양시설 등 277개소의 만 65세 미만의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총 2만4455명이다.

서울시 및 자치구에 따르면 서울시 1호 접종자는 노원구 상계요양원에 근무하는 이경순(61·여)씨다. 당초 오전 9시 전국 동시접종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노원구는 자체 사정상 오전 8시45분께 첫 접종을 시작했다.

이씨는 "접종 전 문진으로 알레르기반응 등을 꼼꼼히 살펴주시고, 비상상황을 대비한 의료진이 상시 대기 중이라는 안내까지 들으니 안심이 된다"며 "혹시라도 내가 감염돼 어르신들에게 피해가 될까 늘 조마조마했는데, 이제 안심이 된다"고 소외를 밝혔다.

서울시 1호 접종을 시작한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빠른 백신접종이 최고의 방역"이라며 "차질 없이 안전하게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금천구에서는 1호 접종자로 예정됐던 류경덕(64·여)씨가 체온측정 과정에서 고열이 발생해, 1호 접종자가 다른 사람으로 대체되기도 했다. 금천구 1호 접종자는 당초 접종을 기다리던 신정숙(60·여) 씨로 변경됐으며 고열이 났던 류씨는 두번째로 접종을 받았다.

신씨는 접종 후 "부작용 우려도 있었다. 그래도 부작용보다는 우리 건강이 더 중요하고, 또 우리는 요양사니까 어르신들하고 주위 사람들 때문에 당연히 맞아야 된다고 생각했다. 크게 염려는 안 했다"며 덤덤히 접종 소감을 밝혔다.

강동구 1호 접종자는 이음 사회복지시설의 김용진 원장으로 결정됐다. 구는 이날 3개 요양시설의 종사자와 입소자 총 20명을 대상을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김 원장은 "접종 시 독감주사 접종과 같은 느낌이었다. 유아접종 전담 선생님이 백신을 접종해 주셔서인지 바늘이 들어오는 느낌도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관악구에서는 오전 9시30분부터 백신접종이 실시됐다. 관악구 1호 접종자는 관내 요양시설의 정 모 센터장으로 결정됐다. 정 센터장은 종사자 10명과 함께 보건소를 방문해 접종을 실시했다.

향후 구는 접종 순서에 따라 3월부터 고위험 의료기관 보건의료인 838명,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검사·방역·역학조사·검역 요원 등) 428명을 대상으로 백신 예방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6일 오전 서울 금천구 보건소에서 노인요양센터 요양보호사 신정숙 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회차 접종을 받고 있다. 2021.02.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6일 오전 서울 금천구 보건소에서 노인요양센터 요양보호사 신정숙 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회차 접종을 받고 있다. 2021.02.26. [email protected]

중랑구에서는 모자건강센터 요양보호사 이 모(63) 씨가 처음으로 백신접종을 받았다. 이날 중랑구 접종 인원은 총 20명이다.

예방접종은 의사의 예진 후 간호사의 접종 순으로 이뤄졌다. 접종을 마친 사람은 이후 15분간 이상반응이 없는지 별도 공간에서 관찰됐다. 이후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으면 귀가할 수 있었다.

구에서는 접종자 20명 모두 무탈하게 귀가했으며, 구는 접종자에게 예방접종 증명서를 발급했다.

동대문구 1호 접종자는 왕십리휴요양병원 병원장인 최창락 씨다. 최 씨는 "다른 백신을 접종하는 것과 다르게 느껴지지 않았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가 계속되고 있는데, 빠른 시일 내 많은 분들이 백신을 접종해 코로나19가 극복되기를 바란다"고 백신접종 소감을 밝혔다.

구에서는 최 씨 이후 해당 병원 종사자들이 차례로 백신을 맞았다. 해당 병원 종사자 및 입원환자 218명은 다음 주까지 접종을 할 계획이다.

강서구는 방화동 소재 실버센터에서 첫 백신접종을 진행했다. 앞서 구는 25일 오전 600명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수령했다.

전달된 백신은 보건소 내에 위치한 백신전용 냉장고에 보관하고 24시간 모니터링으로 관리된다. 백신전용 냉장고는 적정 온도인 영상 2~8도를 유지하며 이상 발생 시 담당자에게 알리는 오토콜 기능을 갖췄다.

구는 수령한 백신을 3월 초까지 우선접종 대상자인 요양시설 22개소 510명에게 접종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첫 날인 26일 서울 강남구 세곡동 서울요양원을 찾은 강남구보건소 관계자들이 백신 접종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남구 제공) 2021.02.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첫 날인 26일 서울 강남구 세곡동 서울요양원을 찾은 강남구보건소 관계자들이 백신 접종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강남구 제공) 2021.02.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동작구는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6개소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을 시작한다. 예방접종은 65세 미만 시설 종사자 및 입소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며, 의사가 있는 요양병원은 자체적으로 접종한다. 요양시설은 보건소와 위탁의료기관에서 방문해 접종을 실시한다.

구는 지난 23일 대상 시설을 현장 방문해 ▲예방 접종자 최종명단 확인 ▲접종동선 점검 ▲이상반응 시 대처요령 및 교육사항 확인 ▲비상연락망 등을 사전 점검했다.

또한 체계적인 예방접종 추진을 위해 지난달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을 구성했다. 아울러 구 자체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콜센터'를 다음 달 2일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이번 예방접종의 시작은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최대한 많은 주민들이 신속하게 접종 받으실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1단계(2~3월) 접종 대상자는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총 2만4455명 중 38개 시설 2185명이다. 요양병원 13개소는 자체접종을 실시하고 요양시설 3개소는 보건소 방문접종팀이 '찾아가는 예방접종'을 진행한다. 22개 요양시설은 보건소 내소 접종이 시행된다.

서울시 1단계(2~3월) 접종 대상자는 요양병원 등 133개소, 요양시설 등 277개소의 만 65세 미만의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총 2만4455명이다. 백신접종 동의률은 2만2542명이 동의해 92.1%를 기록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예방접종 관리시스템이 있어 접종하러 온 분들을 확인하고 접종인원을 최종 확인할 수 있다. 확인된 인원은 다음날 공개할 예정"이라며 "백신은 개봉 후 보관 기간에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기준 보관시간이 지나면 폐기하도록 되어 있는 만큼 관리해 안전한 예방접종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혹시 모를 응급상황에 대비해 접종하는 보건소, 요양병원, 요양시설에 보건소구급차, 119구급대, 민간구급차를 배치·연계해 인근 대형 병원과 협력 응급체계를 마련했다"며 "이상반응 대응을 위해 접종 시작과 함께 이상반응 역학조사반 및 신속대응반을 즉시 가동중"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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