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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수원 첫 접종자 "코로나 백신, 방역 마라톤 결승점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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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2-26 17:30:14  |  수정 2021-02-26 17:45:21
아주대요양병원 김주형 진료부원장, 수원 첫 접종자 선정
김 부원장 "일반 독감주사와 똑같다" 접종 소감 밝혀
다음 달 중순까지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1만9135명 접종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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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요양병원에서 김주형 진료부원장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02.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이병희 기자 = "막연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백신의 세계로 들어오면 코로나는 종식될 수 있다."

26일 경기 수원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접종자가 된 김주형 아주대학교요양병원 진료부원장은 "제가 먼저 이 백신을 맞음으로써 국민들이 막연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이같이 접종 소감을 밝혔다.

김 부원장은 직접 현장에서 코로나19 고위험군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으로서 백신에 대한 공포를 국민들이 떨쳐낼 수 있도록 ‘수원 1호 접종자’를 자원했다.

그는 이날 26일 오후 2시께 자신이 근무하는 아주대학교요양병원 내 진료실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김 부원장은 코로나19 접종 전에 취재진과 만나 "모든 사람이 우리가 지금까지 너무 힘들게 방역의 마라톤을 달리고 있다"며 "이 상황에서 이 백신이 마지막 결승점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10만명당 8명이라고 한다. 이 백신은 부작용이 일어날 확률이 10만명당 0.5명"이라며 "결국 백신의 부작용은 우리가 교통사고가 난 뒤 이를 무서워 해 버스나 차를 안 타고 다니는 것과 똑같다"고 백신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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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염태영 수원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요양병원을 방문해 의료진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1.02.26. photo@newsis.com
김 부원장은 이날 백신을 맞기 전에 의료진임에도 불구 다시 꼼꼼한 발열 점검과 손소독을 하고 안내데스크로 이동한 뒤 신원 확인 절차와 예진표 작성 등 일반 시민과 똑같은 과정을 밟았다.

백신 투약을 접수한 뒤에는 안내데스크에 구비돼 있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후 주의사항’을 투약 대기실에서 읽었다.

이후 진료실에 들어선 김 부원장은 동료 의사에게 안내데스크에서 작성한 예진표를 갖고 열 증상이 있는지 등 백신 투약에 필요한 환자 정보를 주고받는 문진을 거쳤다.

이 절차가 끝나자 간호사가 백신이 보관돼 있는 진료실 내 냉장고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꺼내 병 속에 주사기 바늘을 넣어 물처럼 투명한 색깔의 백신을 뽑아냈다.

이어 김 부원장이 반팔 차림의 진료복 왼쪽 소매를 위로 걷어내자 간호사가 방금 뽑아낸 백신을 팔뚝에 놨다. 문진에서 접종까지 일반 독감주사와 동일했다. 김 부원장은 접종 소감을 묻자 "일반 독감주사와 똑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백신을 맞은 후 곧바로 진료실 옆에 마련돼 있는 모니터실로 옮겨가 약 15∼30분 가량 부작용 반응이 나타나는지를 대기하며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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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요양병원에서 종사자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02.26. photo@newsis.com
김 부원장은 "보통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으면 바이러스가 처음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생길 수 있는 미열이나 근육통 증상을 보일 수 있다"며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타이레놀이나 해열제를 먹음으로써 어느 정도 정상을 되찾는 것으로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증상이 대부분 2∼3일 정도 지나면 다 해소되기 때문에 접종 후 3일 정도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별다른 이상 증상을 안 보이면 8∼12주 뒤 2차 접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수원에서는 김 부원장 말고도 같은 요양병원 소속돼 있는 의사와 간호사, 물리치료사, 임상병리사, 행정 직원 등 9명도 함께 백신을 맞았다.

염태영 수원시장도 이날 수원 첫 접종자인 김 부원장이 백신을 맞는 모습을 참관하기 위해 진료실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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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요양병원에서 종사자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02.26. photo@newsis.com
염 시장은 이날 김 부원장의 접종 장면을 본 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김 부원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일상을 되찾는 지름길은 ‘백신 접종’"이라고 시민들의 접종을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이날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다음 달 2일부터 본격적으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있는 만 65세 미만의 입소자와 종사자로 범위를 확대해 다음 달 중순까지 투약할 예정이다. 총 대상인원은 모두 1만9135명이다.  2차 접종은 4월 말에 시작해 5월 중순에 마칠 계획이다.

수원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한 집단 면역 형성을 위해 총 83만 명의 주민 접종을 목표로 삼았다.

염 시장은 "일상을 되찾는 지름길은 ‘백신 접종’으로, 오늘부터 11월까지 이어질 백신 접종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적극 방역에 협조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백신 접종의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d@newsis.com,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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